전날 술을 마신 것도 아닌데 입 안이 바짝 마른다. 음식을 삼키기도 힘들고 입냄새마저 심해지는 것 같다. 물을 마셔도 해소되지 않는 이것은 '구강건조증'이다. 침 분비가 줄어들면 입 안이 평소보다 건조해지고 혀에 백태가 낀다. 구강건조증은 날씨의 영향도 있어서, 1월부터 4월 사이에 환자가 증가한다. 증세가 심해지면 발음도 어눌해지고 입맛도 떨어지며 입 안에 염증에 생길 수도 있다. 겨울에 특히 주의해야 하는 구강건조증,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1. 물

입 안이 마르지 않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다. 약물의 부작용이나 질병으로 인해 입 안에 건조해진 거라면 물이 특효약이 될 수 있다. 식후 3회, 공복 3회에 걸쳐 하루에 6번, 한 번에 한 컵씩 물을 마시면 증상이 완화된다. 구강건조증이 심한 사람은 음식을 삼키는 게 힘들다. 식사할 때 물을 같이 마시면 섭취에 도움이 된다.

 

2. 새콤달콤 OK 맵고 짠 음식은 NO

한국인은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자주 먹어 구강건조증에 특히 취약하다. 이때만큼은 김치찌개와 얼큰한 라면을 멀리하고 오렌지 등 감귤류 과일을 자주 먹도록 하자. 신 음식은 침샘을 자극한다. 비타민C도 풍부해 피로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3. 커피를 멀리하라

커피는 수분이지만 커피에 있는 카페인은 이뇨 작용을 유도해 체내의 수분을 빠져나가게 한다.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는 입 안을 더욱 건조하게 만들 수 있다. 커피를 마시고 흡연까지 한다면 상태는 더 심각해진다. 탄산 음료, 커피, 차 등을 피하고 맹물을 마시는 게 좋다.

 

 

4. 구강청결제

구강청결제는 구강 내 세균을 제거하고 플라그가 쌓이는 걸 방지한다. 양치할 때 사용하면 치아를 더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다. 하지만 알코올 성분이 들어간 제품은 구강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반면, 불소가 들어간 구강청결제는 구강건조증 환자에게 많이 발생하는 충치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5. 코로 숨쉬기

잘 때 입을 벌리는 습관이 있는 사람은 다음날 아침 입 안이 건조한 걸 매일 느낀다. 입으로 숨을 쉬면 입 안이 더욱 쉽게 마른다. 코로 숨쉬는 버릇을 의식적으로 들여야 한다. 코로 숨을 쉬는 게 어렵다면 비염일 수 있으니 병원에서 검진을 받도록 하자.

 

6. 가습기

체내의 수분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집 안의 습도도 중요하다. 가습기를 살 때는 습도 표시가 되는 제품으로 고르는 게 좋다. 또, 소리에 민감하다면 반드시 소음을 체크하자. 초음파 가습기는 조용하고 저렴하지만 내뿜는 증기가 차갑다. 가열식 가습기는 위생적이고 주변 온도를 상승시키지만 화상의 위험이 있고 전기를 많이 먹는다. 두 가습기의 장점을 섞은 복합식 가습기는 상대적으로 비싸다. 에어워셔는 위생적이고 공기 정화 기능까지 있으나 높은 가격이 단점이다.

 

사진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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