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급작스럽게 분 ‘세컨드 가전제품’ 열풍 속에서 건조기의 위세는 유독 위풍당당했다. 건조기 시장이 올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000% 이상 성장한 것과 같이, 건조기가 각종 온라인몰에서도 매출 선두를 달리며 그 영향력을 입증했다.
 
 
티몬은 올해 자사에서 판매된 상품 가운데 매출 상위 100개 상품을 분석한 결과 전년대비 가장 높은 순위 상승을 보인 상품은 '건조기'였다고 밝혔다. 올 들어 지난 26일까지 티몬 매출 상위 100개 딜 중 지난해 대비 순위 상승이 가장 높은 상품 또한 LG건조기였다고 덧붙였다.
 
LG건조기는 지난해 76위 였으나 올해는 2위로 크게 뛰었으며, 매출도 전년 대비 677%나 상승했다. 이는 사시사철 이어지는 미세 먼지의 영향으로 실외나 베란다에 창문을 열고 빨래를 널 수 없는 날이 많아진 것이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1인 가구의 증가로 거주 공간이 좁아지자 공간 활용을 위해 건조대 설치가 필요가 없는 건조기를 선호하는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판매 상위 100개 안에 가장 많이 포함된 분야는 여행 상품이었다. 여행 상품의 경우 지난해 딜 매출 상위 100위 내에 12개였으나 올해는 30개로 늘었다. 이 가운데 자유여행 상품이 약 80%를 차지했으며, 항공권과 현지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입장권의 매출 상승이 두드러져 눈길을 모은다. 자유여행객들이 항공권뿐 아니라 숙박과 데이투어 티켓을 함께 구입해 1인당 평균 구매비용도 증가했다. 올해 12월 1~15일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인당 평균 구매 비용은 97% 뛰었다.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가 열렸다. 올해 처음으로 반려동물 용품이 매출 상위딜 100위권에 진입해 '펫팸' 열풍을 실감케 한다. 실제로 복희네 배변패드가 19위, 로얄캐닌 고양이사료가 25위에 올랐다. 반려동물 용품 직매입해 판매하는 '스위티 펫샵'의 매출은 지난해 11월대비 올해 70%가량 신장됐다.
 
 
올해 티몬에서 고객들이 가장 많이 검색을 한 키워드는 프로듀스101으로 300만회 검색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최고의 인기를 끈 Mnet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즌2'의 국민 투표를 티몬에서 진행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검색어가 많았던 키워드 2위는 제주도 항공권(160만회), 3위는 에버랜드(140만회)였다. 뒤이어 물티슈, 양말, 제주도, 아디다스, 닭가슴살 등이 주요 검색 키워드로 부상했다. 
 
 
사진 = LG전자, 익스피디아, 로얄캐닌, Mne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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