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윽한 분위기를 어필하는 미남스타인줄 알았는데 인기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호랑이 트레이너 몰래 시리얼을 폭풍 흡입하느라 정신이 없고, 꾀죄죄한 행색으로 '똥'과 '얼간美'를 대방출해 반전 쾌감을 선사했다. 드라마, 예능, 해외무대를 통해 2017년을 자신의 해로 만든 대세 배우이자 뉴 한류스타 성훈(34)에게서 2018년에도 전성기를 이어가려는 의지가 엿보였다.

 

 

무술년 첫 작품이자 스크린 데뷔작이기도 한 액션누아르 ‘돌아와요 부산항애(愛)’로 오는 3일 대중과 만나는 성훈은 특유의 솔직함으로 인터뷰석을 유쾌하게 물들였다. “솔직하고 가식 없는 인터뷰”를 하겠다며 어깨를 들썩이며 웃는 모습이 예능에서 본 장면 그대로였다.

 
#첫도전 #영화 #돌아와요부산항애(愛) #반성 #리뷰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지만, 이번 영화 ‘돌아와요 부산항애(愛)’는 더 많이 부끄럽고 반성하는 계기가 될 것 같아요. 사실 기사로 나오는 영화 리뷰를 다 읽어 봤거든요.(웃음) 준비기간이랑 촬영기간이 짧았고, 우여곡절일 많았어요. 심지어 대본 리딩할 때 계셨던 분들이 실제 촬영에선 다 바뀌셨죠. 그런 상황을 알고 나니까 영화가 좋을 것이라는 기대는 애초에 접어두고 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신랄한 반응이 도리어 제게 더 큰 자극과 반성의 계기를 주고 있습니다.”

 

 

#조한선 #좋은사람 #선물 #동료

“영화는 참 힘들게 만들어졌지만, 그래도 제게 남은 건 있어요. (조)한선이 형은 이 영화에서 제게 온 가장 큰 선물이에요. 술을 마시면서 서로 고민을 터놓다가 친해지게 됐어요. 한 번은 형이 밥 먹으러 오라고 해서 갔는데, 형수님과 아이는 물론이고 동생분 내외까지 같이 모인 가족 모임이더라고요.(웃음) 원래 한 가족인 것처럼 맛있게 먹고 왔죠.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인데, 형은 제 마음에 깊게 파고 들어온 친구인 것 같아요. 이 작품을 떠나서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고 싶어요.”

  
#예능 #이미지 #2017라이징스타 #솔직 #모습 #나혼자산다

“2017년은 어쩌면 잊을 수 없는 한 해가 될 것 같아요. 예능에서 많이 찾아주셔서 예전보다 인지도가 많이 올라간 것 같아요. 예전에는 그냥 ‘드라마에서 본적 있는데?’ 정도였다면 이젠 ‘성훈’이라는 배우를 알아주셔요.(웃음) ‘나 혼자 산다’ ‘정글의 법칙’이 큰 역할을 했죠. 당시에 가식 없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였어요. 멋지게 보이려고 했다면, 방송 이후에도 계속 거짓말로 멋있는 척 해야 하잖아요. 화면에 나온 게 평소 제 모습 그대로였어요.”

 

 

#꾸준함 #활동 #시나리오

“아무래도 조~금 인지도가 올라가다보니, 작품이 예전보다는 많이 들어오고 있어요. 사실 매년 한 작품에서 세 작품까지 끊이지 않고 출연할 수 있었던 건, 회사 대표님이 발로 뛰어서 따내신 거예요. 아무래도 연기도, 인기도 안 되는 배우에게 작품을 주는 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그때에 비하면 많이 들어와요. 물론 쌓이고 넘칠 정도로 들어오는 건 아니고요.(웃음) 그래도 저를 찾아주는 곳이 있다는 게 참 행복합니다.”


#한류스타 #해외팬 #애타는로맨스 #인기 #실감

“한류스타... 하하. 방송국에서 만들어주신 이미지예요.(웃음) 사실 송중기씨나 이광수씨 정도는 돼야 한류지요. 저는 한류스타라기보단 지금까지 했던 드라마가 그나마 해외에서 조금 인기를 끈 정도예요. 이번엔 대만, 말레이시아, 태국, 일본 등에서 OCN 드라마 ‘애타는 로맨스’가 인기가 좀 있었어요. 한국에서는 '대선토론'에 밀려 폭망했지만요. 의외로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잘돼서 해외 팬미팅 스케줄이 늘어났습니다. 조금씩 한류스타가 돼가는 과정에 있는 거라고 말하고 싶네요. 아직은 아니에요.(손사래)”

 

 

#2018 #신년 #계획 #전성기 #마음의소리

“2017년이 잘 돼서 2018년은 조금 부담이 돼요. 팬 분들이 ‘드라마는 언제 나와요?’라고 자주 물어보세요. 죄송할 따름입니다. 이젠 연기자로서도 알차게 활동할 계획이에요. 주인공인 웹툰작가 조석 역을 맡은 KBS2 시트콤 ‘마음의 소리’가 1월 중순부터 촬영에 들어가요. 제가 너무 좋아하는 웹툰이 원작이라 더욱 기대가 되네요. 마음가짐은 하나예요. ‘지금보다 더 병X 같아지자’는 거.(웃음) 지금도 물론 병X지만, ‘마음의 소리’는 병맛코드의 시초잖아요. 어색하지 않게 정말 병X이 되겠습니다. 하하.”


#팬 #2018 #신년 #인사 #감사메시지

“올 한 해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특히 2017년은 누구에게나 힘든 일이 많았잖아요. 하지만 내일도 힘들 건데 어떡합니까. 계속 이겨내면서 살아가야죠.(웃음) 힘내시길 바래요. 더불어 새해 복도 많이 받으시고요. 저도 연예인으로서는 참 바빴던 해였지만, 연기자로서는 작품 수도 적었고 부족한 해였다고 생각해요. 2018년엔 균형을 잘 맞춰서 더 좋은 1년이 되길 소망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랑, 질책 부탁드려요.”

 

★ 배우 성훈은?

본명 방성훈. 경북 대구 태생. 185cm 74kg. 용인대 사회체육학과 졸업. 수영선수로 활동하다 부상으로 접고, 2011년 오디션을 통해 SBS 드라마 ‘신기생뎐’ 아다모 역으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가족의 탄생’ ‘아이가 다섯’ ‘애타는 로맨스’ 등에서 주인공을 맡으며 차근히 이력을 쌓아왔다. 2016년 KBS연기대상 남자신인상(신기생뎐),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베스트 초이스상을 수상했다.

 

사진 이완기(라운드 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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