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도 어김없이 한파가 왔다 간 뒤, 난방비 고지서를 보고 한숨이 나온 사람들이 꽤 많다.

아낀다고 아꼈는데 왜 전기고 가스고 이렇게 많이 쓰고 있는 걸까. 물론 안 쓰는 게 최고의 절약이겠지만, 아무리 돈이 아까워도 실내온도를 섭씨 20도 아래로 내릴 수 없다면 소소한 습관을 몸에 들이는 것이 최선이다.

집 안에서 어떻게 하고 있느냐에 따라 같은 온도라도 체감하는 수준은 10도 정도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 아직도 많이 남은 겨울을 위해, 새는 난방비 잡는 습관 6가지를 소개한다.

 

★내복, 수면양말, 얇은 스카프

여름에 열린 파티에서 모피 코트를 자랑하기 위해 에어컨을 추울 만큼 강하게 틀고 모피를 걸쳤다는 귀부인의 일화가 있다. 혹시 똑 같은 생활을 즐기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답답하다는 이유로 집안에서 반팔 차림으로 보일러 온도만 올리고 있다면, 당장 내복을 입자. 시린 발에는 수면양말을 신고, 목에는 얇은 스카프를 두르고 자면 목감기도 예방된다.

 

 

★난방은 무조건 끄고 외출? NO

보일러가 돌아가는 시간을 무조건 줄여야 한다는 생각에 나갈 때마다 전원 버튼을 눌렀다면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전원을 꺼서 완전히 식은 바닥을 다시 데우려면 오히려 난방비가 더 든다. ‘외출’ 모드도 있지만, 평소 온도보다 5도 정도만 낮춘다고 생각하고 설정하면 무난하다. 또 겨울철 실내온도를 너무 높이지 말고, 20도 근방에서 생활하는 버릇을 들이는 게 좋다.

 

★오래 살 집이라면 ‘단열재’

1인 가구라 해도 상황은 천차만별이다. 세들어 사는 집이 아니라 오래 살 보금자리라면 단열재에 투자해 두는 게 좋다. 특히 건물의 외벽과 접해 있는 벽면은 단열재를 붙였는지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 꼭대기 층이라면 천장에도 단열재를 시공해야 효과적인 보온이 된다. 겨울뿐 아니라 여름에도 지나친 더위를 막아 실내 온도를 유지해준다.

 

 

★대기전력, 과잉불꽃…’올해는 Bye’

전열기구 사용이 늘어나는 겨울, 안 쓰는 콘센트를 뽑아 대기전력을 줄여야 한다는 것은 많이 알고 있다. 하지만 정 콘센트 뽑기조차 귀찮다면 개별적으로 전원 버튼이 있는 멀티탭을 사용하자. 물론 멀티탭의 용량을 잘 살펴 설치하고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또 가스레인지에서 음식을 빨리 데우려고 큰 불꽃만 쓰는 것도 효과 없는 낭비다. 그릇에 맞는 크기를 쓰면 충분하다.

 

 

★수도꼭지, 늘 찬물 쪽으로

겨울철 보일러는 난방뿐 아니라 물을 데우는 데 상당히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 단적으로 말해 겨울이라도 기본적으로 ‘찬물’만을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면 난방비를 줄일 수 있다. 이를 위해 수도꼭지 레버를 항상 냉수 쪽으로 돌려 쓰고, 꼭 온수를 오래 써야 할 때만 온수 쪽으로 돌리는 습관이 필요하다. 온수 쪽이나 중간쯤에 애매하게 레버가 돌아가 있으면 잠깐 물을 틀 때도 물을 데우게 돼 냉수만 쓰고도 에너지를 낭비하게 된다.

 

 

★해당된다면…’에너지 바우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난방을 위해 바우처를 지원하는 ‘에너지 바우처’ 제도에 해당된다면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최근 바우처 신청 기간이 더욱 늘어나 지난해 10월부터 1월 말까지 신청을 받고 있다. 지원 대상은 중위소득 40% 이하로서 노인(만 65세 이상)이나 영유아(만 6세 미만), 장애인 포함 가구이다. 1인 가구의 경우 해당되면 총 지원금액 8만 1000원이 지급되며, 겨울철에 요금이 제일 많이 나오는 에너지를 선택해 신청한다.

 

사진=픽사베이, 한국에너지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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