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개띠의 해’ 2018년은 무엇보다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의 해이기도 하다.

1988년 이후 30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올림픽인 평창 동계올림픽이 다음달 9일 개막하고, 여름 초입인 6월 14일에는 러시아월드컵에 신태용 감독의 남자 축구 대표팀이 출격한다.

여름 열기가 더 뜨거워지는 8월 18일부터 9월 2일까지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이 대기 중이다. 이쯤 되면 ‘빅 이벤트’를 앞두고 정진 중일 ‘개띠 스포츠 스타’들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물론, 올해의 국제 스포츠 경기와 관계 없는 종목에서 뛰는 개띠 스타들도 빠지면 섭섭하다.

종목에 따라 다르겠지만, 평창 동계올림픽에선 1994년생들에게 기대가 쏠리고 있다. 스포츠 선수라면 기량이 최절정기에 오를 20대 중반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윤성빈 말고도 있다

대표적인 개띠 스타가 썰매 종목인 스켈레톤 세계랭킹 1위 윤성빈(강원도청)이다. 빙상 종목이 아닌 종목에서 세계 수준의 선수가 오랜만에 나온데다, 홈경기 이점까지 더해져 벌써부터 메달을 바라보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따른 과중한 부담감을 넘는 것이 윤성빈의 과제로 남았다.

윤성빈 외에도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개띠 국가대표들이 포진해 있다. 한국 남녀 모굴스키의 개척자들인 최재우(한체대)와 서지원(GKL), 프리스타일스키 슬로프스타일의 이미현도 윤성빈과 함께 1994년생이며, 영화 ‘국가대표’의 실제 모델로 유명세를 탔던 최서우는 1982년생으로 30대 중반의 노장이 됐지만 역시 개띠다.

영화 '국가대표'의 모델로 알려진 최서우의 FIS 프로필.

해외 선수 중에 관심을 모으는 일본의 ‘피겨 황태자’ 하뉴 유즈루도 아시아를 대표하는 1994년생 개띠 스타다. 평창올림픽 출전권은 획득했지만 부상으로 슬럼프에 빠져 있어 메달 전망은 불투명하다.

★러시아월드컵, 개띠 감독+선수들

월드컵을 노리고 있는 남자 축구대표팀은 사령탑인 신태용 감독부터 1970년생 개띠다. 경기력 논란을 딛고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뤘다.

신태용 감독과 함께 기대를 모으는 개띠로 ‘왼발 달인’ 권창훈(프랑스 디종)이 가장 많이 꼽힌다. 1994년생인 권창훈은 지난해 1월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 앙(1부 리그)에 진출, 물오른 골 감각을 선보이며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신태용 감독과는 리우올림픽 때부터 사제지간으로, 찰떡 호흡이 기대된다.

권창훈 외에도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창민(제주), 정승현(일본 사간 도스), 수문장 김동준(성남) 등이 1994년생 개띠 선수들이다.

 

★’30대 후반’ 1982년생 야구스타들, ‘여전히 전성기’

선수 생명이 긴 편인 야구에서는 어느덧 30대 후반을 향해 달려가는 선수들이 여전히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한국 프로야구에선 이대호(롯데), 김태균(한화), 정근우(한화) 등이 1982년생을 대표하는 스타들이다. 여기에 메이저리거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추신수(텍사스 에인절스)를 더하면 더욱 화려하다. 활동 기간이 긴 만큼 야구를 모르는 사람들도 이름만 들으면 아는 이들이지만, 아직도 전성기가 길게 남았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뛰는 상대적으로 앳된 1994년생 선수들도 있다. 정현(kt), 하주석(한화), 박진형(롯데), 한승택(KIA), 조상우(넥센) 등이 미래의 개띠 스타로 꼽힌다.
 

★여자골프, 전인지-모리야 쭈타누깐 ‘올해는 우승컵’

‘세계 최강’의 선수진을 자랑하는 여자 골프에서는 역시 1994년생 개띠인 전인지(KB금융)가 많은 조명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LPGA 투어 우승 없이 준우승만 5번 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세계 수준의 샷 감각에 아름다운 외모까지 갖춰 수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다. 최근 메인 스폰서 계약에 이어 평창올림픽 성화주자로도 나서며 ‘황금 개띠해’를 자축했다.

전인지 뿐 아니라 LPGA를 눈여겨봤다면 모리야 주타누간(태국)의 상승세도 대단하다. 전인지와 같은 1994년생으로 2013년 LPGA 신인왕을 따낸 모리야 주타누간도 지난해 우승은 없었다. 그러나 준우승을 2번 한 데다 톱 10에는 11차례 들어 올해 ‘황금개띠해’에는 메이저 우승까지 충분히 노릴 만하다는 평이다. 

 

사진출처=뉴스엔, FIS, MB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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