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무술년(戊戌年) '황금 개띠'의 해가 열렸다.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목표를 세우고, 마음가짐을 새롭게 할 시기다. 각 분야 키워드를 통해 올 한해 트렌드를 예상해본다. 

2017년에는 MLBB, 벨벳, 매트, 더마 뷰티 등 다양한 트렌드가 휩쓸고 지나갔다. 2018년에 코스메틱 덕후들을 일깨울 키워드에는 지난해에 이어 꾸준히 식지 않고 이어져갈 트렌드는 물론, 새롭게 가능성이 제기된 키워드도 뷰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프레스티지 쿠션 파운데이션

일명 '프레스티지 쿠션'이라 불리는 글로벌 브랜드의 프리미엄 쿠션 파운데이션이 올해에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샤넬 '레 베쥬 헬시 글로우 젤 터치 파운데이션'과 입생로랑 '르 쿠션 엉크르 드 뽀 스파클링 에디션'과 같은 명품 브랜드의 쿠션 파운데이션 제품들이 물량 부족 사태를 빚고 연신 완판되는 등 돌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올 초에도 S/S 시즌을 노려 다양한 글로벌 뷰티 브랜드의 쿠션 파운데이션 제품들이 차례대로 출격할 예정이다. 바비브라운 '스킨 래디언트 글로우 쿠션'에 이어 디올 또한 '프레스티지 르 쿠션 틴트 드 로즈 쿠션' '스킨 포에버 쿠션 리미티드 에디션' 등을 선보이며 '명품 쿠션'의 명맥을 이어간다. 아직 국내 출시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전세계 코덕들에게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퍼스널 파운데이션 

75억명 인구의 피부 색이 어찌 하나처럼 비슷할 수 있으랴. 모든 이들이 서로 각기 다른 피부색을 갖고 있는만큼, 베이스 메이크업 아이템도 보다 다양한 색상을 공급하는 추세다. 최근에는 퍼스널 컬러나 피부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점점 더 자연스러운 피부표현을 원하는 이들이 늘어 10가지, 12가지 색상의 파운데이션을 출시하는 브랜드도 많아지고 있다.

지난해 팝스타 리한나가 런칭해 눈길을 모았던 펜티 뷰티(Fenty Beauty)는 무려 40가지 컬러 파운데이션을 선보인 바 있다. 해당 제품은 타임지가 선정한 '세상을 놀라게 한 25가지의 상품'을 통해 소개되기도 했을만큼 코덕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전세계 여성들의 피부색을 고려했을 뿐만 아니라, 가볍고 산뜻한 질감으로 얇게 덧바를수록 내 피부처럼 예뻐 보일 수 있도록 뛰어난 기능을 접목시켰다. 

 

글리터 립

뽀송하고 매트한 마무리의 립 표현이 유행하던 시절을 지나, 2018년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글리터 립이 상황을 반전시킬 가능성이 높다. 입술에 반짝이는 투명 글리터를 바르거나 립글로스, 립밤을 활용해 최대한 반짝반짝 스파클 효과를 주즌 게 2018 트렌드 립 메이크업으로 제기되고 있다.

최근에는 맥, 어반디케이, 레브론 등 해외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에서 누구나 손쉽게 바를 수 있는 글리터 립 아이템을 줄기차게 선보이는 중이다. 국내 로드샵 뷰티 브랜드 에뛰드 하우스에서도 글리터 립을 연출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DIY 립스틱을 최근 출시해 코덕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울트라 바이올렛

세계적인 색채 전문 기업 '팬톤(PANTONE)'이 2018년을 리딩할 컬러로 '울트라 바이올렛(Ultra violet)'을 발표해 뷰티 트렌드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푸른색을 바탕으로 한 보랏빛은 우리를 높은 수준으로 이끄는 지각능력과 잠재력을 가져다주는 색상이다. 우주 공간을 표현하는 몽환적인 느낌의 컬러인 울트라 바이올렛은 드라마틱하면서 도발적이고 사려깊은 보라색이 창의적인 영감을 불어넣어 준다. 

다양한 업계에서 벌써 울트라 바이올렛 색상을 활용한 아이템을 출시하며 2018 트렌드 컬러에 순응하고 있다. 뷰티의 경우 데일리 메이크업에는 어울리는 색상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울트라 바이올렛이 다채로운 머리 색상이 유행으로 번져나가고 있는 요즘 트렌드와 맞물릴 것으로 보이며, 네일업계의 잇 컬러로도 군림할 것으로 추측된다.

 

셀프 네일

해가 거듭할수록 셀프 네일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더욱 더 치솟고 있다. 깔끔하게 손질된 네일을 보면 스트레스가 풀리는데다, 다양한 디자인으로 나만의 개성 연출이 가능한 것이 셀프네일의 인기 요인이다. 한 달에 10만원 내외 비용을 투자해 손톱, 발톱 관리를 하며 기분 전환을 하거나 패션 액세서리 일부처럼 여기며 개성을 마음껏 뽐내는 뷰티 트렌드는 2018년에도 그 강도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조 손발톱, 영양제, 젤네일 매니큐어, 셀프네일머신, 네일드릴, 젤네일 LED 램프 등 셀프네일아트용 아이템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셀프네일 무인화기기와 셀프네일프린터 기계 앞에 앉아 원하는 디자인을 검색하여 손톱을 꾸밀 수 있는 셀프네일 '샵'이 등장하고 있어 셀프네일에 대한 접근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 = 바비브라운, 디올, 펜티, 온스타일 방송화면 캡쳐, 릴리 알드리지, 아이린 인스타그램, Laque Nail B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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