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에 이어서…

시청률은 물론 전체적으로 호평을 받은 ‘빈센조’지만 뜻하지 않은 논란을 마주하기도 했다. 중국 제품 PPL이 옥의 티가 됐다. 중국산 비빔밥을 먹는 모습이 그대로 노출되며 최근 심화된 반중정서로 인해 질타를 받았다. 송중기는 주연배우로서의 논란에 재차 사과의 뜻을 전했다.

“많이 아쉬웠어요. 배우가 연기로 보여주면 되는 거고, 드라마가 내용과 매력으로 다가가면 그 뿐이지만 외적인 논란으로 실망하신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그 부분을 명확히 해야할 거 같아요. 저는 주연 배우이기 때문에 실망하신 분들께 진심어린 사과를 드리고 싶어요”

‘빈센조’ 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예전처럼 종방연을 할 수는 없지만 이 아쉬움을 ‘채널 십오야’ 출연으로 대신할 수 있었다. 특히 매체에 노출될 기회가 많지 않은 배우들을 위한 송중기의 배려심이 눈길을 끄는 지점이었다.

“저도 돋보이고 다른 사람도 돋보이면 제일 좋죠. 저는 안 돋보이고 다른 사람들만 돋보이면 그것도 매력 없는 거고요. 출연하는 배우들과 친구들과 추억을 만들기 위해서 같이 하기로 한 거라서 큰 욕심은 없었어요. 이게 우리 드라마의 매력이 아닌가 싶어요. 진심어린 마음으로 같이 하다보니까 덩달아서 드라마도 사랑을 받은거 같아요. 그런 모습을 캐치하고 진정성을 잘 담아주신 나영석 감독님께 감사할 따름이에요”

드라마가 한두사람의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건 아니지만 유독 ‘빈센조’에는 고마운 사람들이 많았다. 그 중에는 특별출연 부탁에 한걸음에 달려와준 '친한동생' 김성철이 그랬다. 최종회 출연의 경우 대본에도 없던 특별출연을 갑자기 부탁했던 터라 송중기는 “김성철 배우 회사 대표님이 절 싫어하실지도 몰라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성철 배우는 제가 출연을 부탁했는데 너무나 흔쾌히 해주겠다고 해서 제작진과도 박수를 쳤었어요. 현장에 와서 민성이를 연기할때 또 한번 박수를 치고, 8부 편집본을 보고는 기립박수를 쳤어요. 친한 동생이고 후배지만 그 연기력이 질투날 정도인 배우거든요. 최종회 대본에 김성철 배우가 등장하지 않아요.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전화로 3~4컷만 찍으러 오라고 했어요. 근데 갑작스러운 경우가 의상팀에서 교도소 수의가 없었거든요. 집에서 ‘슬기로운 감빵생활’ 의상을 입고 셀카를 찍어 보내면서 ‘이러고 가면 되겠냐’고 하더라고요. 두고두고 갚아야할 거 같아요”

사진=하이스토리디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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