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이 유야 감독의 신작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이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의 프리미어 상영과 함께 온, 오프라인으로 함께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를 성료했다.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은 서로 다른 마음의 상처를 가진 일본과 한국의 가족이 서울에서 만나 새로운 가족의 형태를 모색하는 휴먼 드라마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시네마천국 부문에 공식 초청된 가운데, 지난 5월 1일 국내에서 처음 관객들을 만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특별한 GV를 통해 영화제 관객들과 더욱 가깝게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가수 최솔 역을 맡은 최희서가 현장에 직접 참석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영화에 함께 출연한 김예은 역시 행사 중간 객석에서 깜짝 등장해 반가움을 더했다. 여기에 일본의 이시이 유야 감독과 이케마츠 소스케, 오다기리 죠 배우가 화상 연결을 통해 GV에 참여했다. 세 참석자 모두 한국 관객들을 향해 한국어로 친근한 인사를 건네 분위기를 더욱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영화를 연출한 이시이 유야 감독은 "박정범 감독과 2015년에 만났다. 특별한 인연이었고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많은 감정이 쌓여서 '이런 만남의 기적을 영화로 하고 싶다. 꼭 이 마음을 담아서 한국에서 촬영하고 싶다'고 이야기했고 7년이 지나서 실현하게 됐다"고 영화가 시작된 배경을 설명했다. 

오다기리 죠는 "촬영 당시는 굉장히 힘들었지만 좋은 추억의 하나가 됐다. 개인적으로 일본이 아닌 한국에서의 촬영이 굉장히 신선했는데, 일본에서는 스타이다 보니 어느 정도 연기로도 OK를 해주셨을 수도 있다. 그런데 한국에 와서 한국 배우들과 스태프분과 촬영을 시작했을 때, 처음 시작하는 느낌으로 한국에서 촬영을 했고 그것이 기분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저녁에 밥과 술을 함께 먹으면서 우정을 쌓은 과정들이 즐거웠다"라고 한국에서의 촬영 소감을 밝혔다. 

최희서 역시 "영화의 한글 제목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을 때 감독님과 일본 배우들이 '맥주와 키스'라는 제목을 제안하기도 했을 만큼 저희가 맥주를 많이 마시기도 했다. 영화에서도 맥주가 우정을 쌓는 첫 단계로 나온다"라고 맥주에 얽힌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훈훈했던 촬영 당시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케마츠 소스케는 영화의 주요한 키워드인 가족의 의미에 대해 "한국 스태프들과 2개월간 함께 촬영을 하게 됐는데 작업을 하면서 생명 공동체라고 이야기해도 좋을 만큼의 관계가 생겼다. 영화 속에서의 가족은 같이 같은 것을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닌가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극 중 배역인 소설가 캐릭터에 대해 만약 영화 속에서 소설을 완성했다면 "천사를 만났다"라고 마지막 문장을 맺었을 것이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김예은은 "촬영 내내 배우, 스태프분들이 너무 잘 챙겨주셨다.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시간을 겪은 것 같아서 뜻깊었다"라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그외 이날 GV는 감독과 배우들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한 관객들의 질문, 그리고 영화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는 답변들로 알차게 채워져 관객들에게 커다란 만족감을 선사하며 따뜻한 분위기 속에 행사가 마무리됐다.

한편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은 올 하반기에 극장 개봉 예정이다.

사진=디오시네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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