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으로 지난해 최악의 위기를 맞았던 국내 숙박업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4일 숙박 B2B 플랫폼 온다가 발표한 온다 숙박업 지표(OSI, Onda Stay Index)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국내 전체 숙박업 매출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5% 증가했다. 숙박 성수기인 4분기 대비해서는 다소 감소했으나 1년 전 동기 비교시 괄목할 만한 신장세로 주목된다.

온다 숙박업 지표(OSI)는 온다 숙박상품 판매중개 시스템(GDS)에서 거래되는 전국 3만6000여개 숙박업체의 실제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집계된다. 전년 동기 대비 숙박 산업 동향을 비교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앞으로 온다는 매 분기 해당 지표를 발표할 계획이다.

숙박 형태별 매출 증가 추이에서는 코로나 시기에도 인기를 지속한 글램핑, 캠핑, 카라반 부분이 지난해 대비 2배 이상(100.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보복소비 심리와 함께 고급 여행 트렌드가 불면서 풀빌라 수요도 61.7% 뛰어 올랐다. 이어 펜션 시장이 41.1%의 증가세를 보이며 회복 중인 모습을 보였다. 다만 해외 여행객이 주 고객층을 이루는 호텔은 작년 대비 8.8% 역성장해 여전히 어려운 실정을 엿볼 수 있었다.

지역별 거래액의 경우 전년 대비 제주도가 62.5%, 강원도는 14.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는 꾸준히 여행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가 반영됐으며 강원도의 경우 작년 1분기 해외로 빠져나가지 못한 여행객들이 몰렸던 지역이라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낮게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33%), 광주(-32%), 대구(-31%) 등 호텔 비중이 높은 대도시는 30% 이상씩 큰 폭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숙박 상품 판매 채널에서는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1위 점유율을 보이고는 있으나 성장세에서는 국내 OTA에 뒤쳐진 것으로 나왔다. 이커머스의 경우 올해 점유율 53.8%로 전년 62.7% 대비 8.9%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OTA의 경우 작년 12.4%에서 올해 17.9%로 5.6%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업체들의 직접 판매(D2C)는 13%에서 14.4%로 1.4%p 소폭 늘었다.

한편 온다는 업계 최대 규모인 40만 여 개에 달하는 국내 숙박 상품을 IT 기술을 통해 유통하고 있는 허브 기업이다. 숙박 상품 판매 중개(GDS), 숙박 관리 시스템(PMS), 객실 위탁 판매(GSA) 3개 사업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 기업으로 숙박 산업의 디지털화를 선도하고 있다. 

사진=온다 제공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