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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로 본 싱글과 워킹맘의 공통점

MBC ‘라디오스타’가 3일 이윤지-정시아-김지우-정주리까지 워킹맘 연예인 4명을 게스트로 초대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웃음과 감동, 눈물이 적절히 조화된 토크쇼였습니다.

 

 

‘아기 가방, 아기 띠 없이 클럽에서 놀고 싶다”며 울던 정주리의 모습이나 “여자는 일-살림-육아까지 다 하면서도 죄인”이라고 SNS에 토로했던 김지우의 모습을 보고 ‘결혼 안 하길 참 다행이야’라고 가슴을 쓸어내린 싱글 시청자도 있지 않았을까요.

하지만 이 방송을 보고 공감 코드라곤 없을 것 같은 ‘싱글’과 ‘워킹맘’ 사이의 공통점이 보이는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바로 같은 싱글이고 같은 워킹맘이어도 ‘케이스 바이 케이스’의 다양한 상황들이 있으며, 이 때문에 끝없이 스트레스를 받고 남과 자신을 비교한다는 겁니다.

‘일반인 워킹맘’들은 ‘연예인 워킹맘’을 부러워합니다. 물론 토크쇼에서 그들의 고생담을 들었지만 보이는 곳에서 멋지게 차려입고 카메라의 플래시를 받는 것 자체가 부럽지요.

일상이 힘들긴 마찬가지겠지만 분명히 믿을 수 있는 베이비시터를 경제적 걱정 없이 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 더욱 부러워집니다. “태어나 보니 엄마가 이영애, 전지현이면 아이들도 얼마나 좋을까?”라고 엉뚱하게 아이들에게 미안해 하기도 합니다.

1인 가구로 사는 싱글이라 해도 상황이 천차만별입니다. ‘지옥고(반지하+옥탑방+고시원)’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열악한 1인 가구가 있는가 하면, 연휴마다 해외여행을 떠나고 온갖 취미생활을 해도 여유로운 ‘화려한 싱글’도 있는 법입니다.

비슷한 연령대인데 이렇게 상황이 다르면 결국 열악한 쪽에서는 부러움만 커집니다. 이 답답한 상황에 사회적인 시선은 여전히 ‘결혼하고, 아이낳아 키우기’를 권고하니 할 말은 “내 한 몸 책임지기도 버겁다”입니다.

 

 

멀리서 찾은 것들이 아니고, 전부 주변에 있는 평범한 엄마들과 싱글들의 얘기들입니다. 남과의 비교는 인간의 숙명이라지만, 힘들 때마다 자신보다 더 나아 보이는 사람들을 부러워하고 자책을 하다 보면 커지는 건 적개심뿐입니다. 안타깝게도 똑같은 워킹맘, 똑같이 외로움을 품고 사는 싱글인데도 서로를 ‘적’으로 삼고 공격하게 되기도 하지요. ‘어차피 너는 여유가 있잖아’, ‘그래도 너는 이런 고민은 없잖아’라면서요.

2018년에는 부디 ‘부러워도 어차피 똑 같은 처지’라는 생각으로 모두에게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려는 노력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라디오스타' 속 그녀들처럼 화려해 보여도 아이를 못 보고 일하는 엄마면 전부 마음에 빚이 있고, 해외여행을 다니는 싱글이라 해도 집에 들어와 혼자 불을 켜는 외로움은 다 똑같지 않을까요. 

공통점이 많은 엄마들끼리, 싱글들끼리는 물론, ‘워킹맘’을 포함한 아이 둔 엄마와 싱글 간의 사이에서도 마찬가지의 이해를 기대해 봅니다. 매일이 롤러코스터 같으면서도 싱글 친구의 ‘따뜻한 한 마디’에 마음이 눈 녹듯 하기도 하는 요즘입니다. 

사진= 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에디터 이예은  yeeuney@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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