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브랜드 GS25 '남성 혐오' 논란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GS25 포스터, 메갈리아 커뮤니티 캡처

지난 1일 GS25는 전용 모바일 앱에 캠핑용 식품 구매자 대상의 경품 증정 이벤트 홍보를 위한 포스터를 게재했다. 하지만 곧 포스터 속 여러 상징물이 남성혐오 성향의 커뮤니티 메갈리아 로고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논란이 일자 GS25는 포스터를 수정했지만 새 포스터 속엔 기존에 없던 이미지가 삽입됐고 네티즌들은 서울대 여성주의 학회 마크와 비슷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결국 GS25는 해당 포스터를 완전히 내렸고 조윤성 GS리테일 사장이 직접 나서 사과를 하기도 했다. 조 사장은 "포스터 제작을 위해 유료 사이트에서 다운 받은 이미지를 사용했으나 디자인 요소에 사회적 이슈가 있는 부분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이어 "논란 발생 후 심도있는 검토와 즉각적인 대응이 부족해 고객님들에 예상치 못한 상처와 불편을 드린데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모든 업무에 심사숙고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보다 업격하게 강화하여 운영토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남성중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GS샵 회원탈퇴 등 GS그룹 전체를 대상으로 불매 운동을 벌이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도 'GS25의 군부대 PX 계약을 전면 철회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고 이날 오후 4시 기준 9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또한 덩달아 피해를 보고 있는 일부 GS25 점주들은 이와 관련해 손해배상 소송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7월 GS홈쇼핑과 합병을 앞두고 있는 GS리테일 측은 계획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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