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패션플랫폼 무신사가 연이은 남녀차별 논란에 휘말렸다. 주 고객층인 MZ세대 남성들의 '역린'을 건드린 셈이다.

먼저 지난 3월에는 여성을 주 타깃으로 하는 자매 플랫폼 우신사에서의  할인쿠폰 ‘남녀차별 지급’이 지적됐다.

사진=무신사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성들에게도 할인쿠폰을 달라고 항의 댓글을 달았다가 '60일 이용 정지'를 당했다”는 글이 올라오며 항의가 빗발친 것. 이용자들은 "여자들한테는 12, 15, 19% 쿠폰 딜에 6개씩 풀고 남자들은 5% 쿠폰 3장에 만족하라네. 불매합시다!" 등의 글을 올렸다. 이에 무신사 측은 조만호 대표이사 명의로 된 사과문을 통해 “성별에 따라 혜택을 제공하는 일체의 쿠폰 및 프로모션은 이미 발행된 쿠폰을 마지막으로 모두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벤트에 사용된 이미지가 남성 혐오를 조장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달 26일 게재된 ‘무신사X현대카드 물물교환’ 이벤트 이미지가 문제시 된 것.

이미지 속 카드를 건네는 손모양이 여초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남성 성기를 비하하는 의미로 쓰이는 것과 유사하다는 주장이 제가됐기 때문이다. 이에 다수의 남초 커뮤니티에서 불매 운동에 불이 붙었다.

사진=무신사CI

논란이 계속되자 무신사는 스토어 공지사항을 통해 “명백히 다른 의도가 없었다”고 진화에 나섰다. 아울러 “특정 성별의 차별과 혐오의 상징 이미지를 연상케 한다는 문제가 제기됐고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기 위해 해당 이미지는 모두 삭제, 수정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미지에 사용된 손모양에 다른 의도가 없었음을 강조하기 위해 래퍼런스를 공개하며 “‘카드를 잡는 손’의 이미지 구도는 오랜 기간, 국내외를 막론하고 작은 물건을 잡는 이미지에서 일반적인 구도로 활용돼 왔다”며 “다수의 남녀 스태프가 참여했고, 모델이 카드를 잡는 손 모양을 촬영하는 과정에서 누구도 해당 손의 형태가 특정 성에 대한 혐오의 상징이라는 점을 인지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사실에 기반하지 않고 비난하는 것은 부디 멈춰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차별과 혐오가 내포되어 있다는 것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이에 무신사에 항의를 해온 남성 소비자들 상당수는 "사과문인지 억울함을 강변하는 글인지 헷갈린다" "의도치 않게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켜 죄송하다. 앞으로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하면 될 것을 저리 구구절절....심지어 가르치려드나" 등의 비판을 멈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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