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 멤버 강인이 24일 또다시 음주 교통사고를 냈다. 2009년 폭행, 음주운전 및 뺑소니, 2015년 예비군 불참 사건 등. 이미 거듭된 사건사고로 '민폐왕' '강나니'라는 별명까지 따라붙은 강인의 화려한 커리어에 또 하나의 사건이 추가된 셈이다. 온갖 혐의로 물든 강인의 사건사고들을 차례대로 정리했다.

◆ 2009년 9월 폭행 혐의

강인은 2009년 9월 16일 폭행을 행사한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강인은 16일 새벽 3시 35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모 주점 내에서 일행 1명과 함께 술을 마시던 중 다른 피의자 2명이 자리를 잘못 찾아들어 온 게 발단이 돼 시비가 붙었다.  

사진 : 뉴스엔

이에 강인 등 2명과 김씨 등 2명이 주점 앞에서 서로 주먹과 발로 치고 받고 싸우던 중 마침 인근에 있다가 이를 알게 된 강인의 선배 박모씨, 임모씨, 최모씨 등 3명이 가세해 폭력을 행사했다. 강인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은 때린 사실이 없다고 강하게 혐의를 부인했고 이에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의 CCTV 영상을 확보해 조사해 강인이 폭행에 가담한 사실을 인정했다.

강인은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를 통해 "공인으로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매우 죄송하게 생각하며, 염려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강인이 폭력에 가담한 사실이 확인되고 직접 사과하면서. 그의 향후 활동 여부에도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었는데…

 

◆ 2009년 10월 음주운전 및 음주뺑소니 혐의

강인은 폭행사건 이후 불과 한달이 흐른 2009년 10월 15일에 음주뺑소니 혐의로 강남 경찰서에 자수했다. 강인은 16일 새벽 3시 10분께 음주 상태에서 리스한 외제 승용차를 타고가던 중 서울 학동역 인근에서 정차해 있던 택시를 들이받았다. 사고 당시 강인은 차에서 내려 골목으로 급히 달아났다가, 사고 후 6시간만에 자수했다. 당시 강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0.082%의 수치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강인은 "천 번 만 번 수없이 죄송하다는 말씀 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 안 좋은 일이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 자숙하고 더 조심 했어야 했는데 또 다시 실망시켜 드려서 고개를 들 수가 없다"며 SM 홈페이지에 다시 한번 사과문을 올렸으나 거듭된 물의로 인해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다.

사고 이후 강인은 자숙하며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가 이듬해 7월 군입대했다.

 

 

◆ 2015년 4월 예비군 훈련 불참 혐의

강인은 2012년 제대 후 슈퍼주니어의 음반 발매를 비롯해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활동을 재개했다. 그러던 2015년 4월, 제대 후 2년 동안 한 차례도 예비군 훈련을 받지 않아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강인에게 2년 동안 72시간의 예비군 훈련이 부과됐지만 단 한 차례도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 

특히 군대 체험을 소재로 한 '진짜사나이'에 출연 중인 강인이 '예비군 불참'이라는 보도에 많은 시청자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강인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 측은 "개인 사정으로 불참하게 됐다"며 "앞으로 절대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2016년 5월 음주운전 혐의

서울 강남경찰서는 24일 오전 2시께 자신의 벤츠 승용차로 강남구 신사동의 한 편의점 앞 가로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강인을 불구속 입건하고 조사중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당초 가로등이 부서져있다는 편의점주의 신고를 받고 출동,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강인의 차량이 사고를 낸 사실이 밝혀냈다.

그러나 강인의 사고는 강인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해당 사고가 보도된 후 각종 프로그램 제작진들의 공식입장이 쏟아졌다. 강인이 출연했거나, 출연 예정인 프로그램들이었고 이들은 "출연 분량 편집" "출연 취소" 등의 뜻을 전했다.

이에 대해 강인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는 24일 "강인의 음주운전 사고는 사실"이라며 "강인은 이번 일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고 반성의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다"고 자숙할 예정임을 밝혔다.

 

 

지난 4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강인은 이제껏 여론을 실망시킨 자신의 사건들에 대해 언급했다. "다시한번 기회를 주십시오”라며 애절하게 호소하며 연예 활동 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강인이 벤츠 승용차로 편의점 앞 가로등을 들이받은 건 그의 애절한 호소가 방송전파를 탄지 불과 20일 만의 일이다.

 

사진 : MBC 라디오스타, MBC 예능 페이스북,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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