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환자가 한 달여 만에 10배 가까이로 급증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셋째 주 외래환자 1000명당 7.7명이던 독감 환자가 12월 넷째 주 71.8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올해는 A형과 B형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 통상 A형은 12∼1월, B형은 2∼3월에 유행한다. A·B형의 동시 유행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현상이지만 그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 독감 증상과 예방법

인플루엔자는 보통 1~4일(평균 2일) 잠복기를 거친다. 독감 감염자가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 1일 전부터 발병 후 5일까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분비되는 호흡기 비말을 통해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된다. 증상은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함께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의 전신증상과 기침, 인후통 등의 호흡기 질환을 나타낸다.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70~90%의 예방효과가 있다. 노약자나 만성폐질환자·만성심장질환자 등 만성질환자, 당뇨환자, 면역저하자, 유아, 임신부 등은 반드시 독감 백신을 맞아야 한다. 환자들과 자주 접촉하는 의료인도 우선 접종 대상자다.

 

◆ 위험군 백신 접종 필수

독감이 위험한 이유는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플루엔자의 가장 흔한 합병증은 세균성 폐렴이다. 이외에도 심근염, 심낭염, 기흉, 기종격동, 뇌염, 뇌증, 횡단성 척수염, 횡문근 용해, 라이 증후군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만성 기관지염이나 만성 호흡기질환, 만성 심혈관질환의 경우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합병증은 노인, 소아, 만성질환자 등에서 잘 발생하며 이로 인해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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