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가 1인가구를 위한 차세대 이동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작은 차체, 정부 보조금은 물론, 고속도로 반값 통행 혜택 등 여러 장점들이 싱글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에 2018년을 ‘소형 전기차’가 큰 인기를 끄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 전망하는 예측도 속속 나오고 있다.

  

‣ 친환경차 판매량 증가

친환경차는 크게 전기차(EV), 하이브리드차(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등으로 구분된다.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2017년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친환경차는 모두 8만8713대로 집계됐다. 2015년 4만1978대, 2016년 6만8826대 등으로 해마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지금가지 국내 친환경차 판매는 주로 하이브리드차가 주도해왔다. 하지만 전기차의 성장세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해 1~11월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1만2055대로 2016년 같은 기간(4214대)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 1인가구에 최적화...소형 전기차 인기요인

최근 1인가구 540만 시대에 접어들면서 소형 전기차가 더욱 각광받고 있다. 일단 차체가 작다는 게 가장 중요한 장점이다. 도심에서도 큰 스트레스 없이 운행할 수 있고 주차도 편하다. 별도의 주차공간을 활용하기가 쉽지 않은 원룸, 오피스텔 등을 선호하는 1인 가구에게는 차체가 작아 주차 스트레스가 적다는 것도 무시하기 힘든 장점이다.

경제적 요인도 크다. 초소형 전기차는 정부·지자체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데다 고속도로 반값 통행 등 추가혜택을 받을 수 있다. 르노삼성 ‘트위지’의 경우 최대 1000만원까지 보조금을 지원 받을 수 있어 평균 500~600만원 선에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 강점 확실하지만, 문제점도 적지않아

국내 전기차의 장단점은 확실하다. 보조금이 줄었지만 1200만원 혜택을 받으면 2000만원대로 저렴한 가격이 예상된다. 전기차 핵심부품인 리튬배터리의 가격은 기하급수적으로 낮아지고 있고, 문제점으로 지목됐던 주행거리와 충전시간도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그러나 충전소 인프라의 문제는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다. 공동주택인 아파트 내 충전소 확충과 주유소 갯수에 버금가는 급속충전 시설 설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도 지속적인 상용화 노력을 약속했다. 전기차 충전소가 부족한 실정에서 충전기 인프라 확대를 위해 충전인프라 구축 예산은 2018년 895억 원으로 2017년 547억 대비 60%이상 증액했다. 보조금은 대상별 지원 조건과 모델별, 승용고속, 저속, 버스, 트럭 정도로 분류했으나 앞으로는 세부적으로 연비효율과 친환경성을 기준으로 차등 지급할 계획이다.

업체 전문가들은 전기차 대중화시기까지 최소 10여 년을 예상하지만 더 앞당겨질 것이란 긍정적 반응도 많다. 올해가 그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전기차 성능 향상과 인프라 구축 및 대중화의 걸림돌을 넘어야 할 시기다.

 

사진=현대자동차, B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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