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나아가 ‘미담형 사회공헌활동’으로 진화하고 있다. 미담형 사회공헌활동은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선행과 미담 사례를 널리 알리고 선행인들을 격려하고 지원하는 형태라 기존 불우이웃돕기와는 차별점을 가진다. 훈훈한 미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고 이를 온라인이나 SNS 상에서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 LG ‘의인상’

LG는 2015년부터 ‘LG의인상’을 신설해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들에게 위로금을 전달하고 있다. LG복지재단은 현재까지 의인 58명에게 상을 수여했다. 조업 중 생업이 걸린 그물을 끊고 달려가 조난 선원을 구조한 김국관 선장, 평소 가족같이 자신을 보살펴준 할머니를 구하기 위해 불길로 뛰어든 외국인 근로자 니말씨, 문화재급 건물 화재 진압 중 순직한 고(故) 이영욱 소방위, 주변의 만류에도 차량과 함께 물에 빠진 시민 구해낸 고등학생 김지수 성준용 최태준군 등 위험을 무릅쓰고 타인의 생명을 구한 영웅들을 격려하며 이들의 스토리를 재조명하고 위로금을 전달했다.

 

■ 에쓰오일 ‘영웅 지킴이’

에쓰오일은 2008년부터 용감한 시민정신을 발휘해 위험한 상황에서 이웃을 구한 의인들을 격려∙지원하기 위해 ‘시민영웅 시상식’을 갖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2017 올해의 시민영웅 시상식'을 통해 물에 빠진 친구를 구하고 본인은 안타깝게 숨진 고등학생 황선후군, 흉기에 찔리고도 끝까지 괴한을 쫓아가 제압한 곽경배씨, 성추행범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용감히 막아선 대학생 김소정씨 등 위험한 상항에서 용기를 발휘한 시민영웅 18명에게 상금과 상패를 전달했다.

 

■ 코오롱그룹 ‘우정선행상’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은 2001년부터 매년 우리 사회의 모범이 되는 선행∙미담 사례를 발굴해 상을 수여하는 우정선행상(牛汀善行賞) 시상식을 진행하고 있다. 우정선행상은 고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의 호를 따서 제정한 상으로, 선행과 미담 사례 대상자들에게 대상∙본상∙장려상∙특별상을 시상한다. 상금은 총 1억원이다. 지난해 시상식에서는 1988년 복사골 야간학교 국어교사를 시작으로 30년 가까이 소외청소년을 돕는 다양한 공동체 활동에 힘써온 이정아씨에게 대상을, 이주외국인을 위해 11년간 무료진료를 이어온 대전이주외국인무료진료센터(대전)와 19년간 무료병원인 성가복지병원에서 호스피스와 급식봉사를 해온 유기호(71)씨에게 본상을 수여했다.

 

 

■ 네파 ‘따뜻한 세상’ 캠페인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2015년부터 미담이나 선행 주인공에게 패딩을 전달하는 ‘따뜻한 세상’ 캠페인을 3년째 진행하고 있다. 지난 12월까지 3개월에 걸쳐 진행된 ‘따뜻한 세상’ 캠페인 시즌 3에서는 추위에 쓰러진 할아버지에게 패딩을 벗어 덮어준 전농중학교 정호균∙엄창민∙신세현군, 욕설을 하는 진상 손님 때문에 울고 있는 알바생에게 간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 김아름∙김은혜∙이지우양, 학생들을 위한 메뉴 개발을 통해 진수성찬 급식을 제공하는 세경고등학교 김민지 영양사와 함께 일하는 급식실 조리실무사 등 총 85명을 선정해 선행을 공식 페이스북에 소개하고 패딩과 감사패를 전달했다.

‘따뜻한 패딩’ 캠페인에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좋아요 9만여 건, 공유 약 2000여 건, 댓글 5000여 건이 남겨졌으며 약 100만명이 선행인의 이야기를 알리는 데 동참하는 등 총 110만 명이 참여했다.

사진= 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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