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이하 ‘나쁜 녀석들2’)가 연이은 반전과 파격으로 시청자를 패닉에 빠트리고 있다.

범죄액션 느와르 장르를 내세운 OCN 토일드라마 ‘나쁜 녀석들2’(극본 한정훈 연출 한동화)는 서원시를 배경으로 악을 악으로 응징하는 ‘나쁜 녀석들’ 7인이 부패한 권력집단에 맞서는 이야기를 다룬다.

 

 

초반부터 19금 영화를 방불케 하는 잔혹한 장면들과 나이트클럽, 건물 로비와 복도 등에서 대규모 격투신이 내보내지면서 시선을 붙들어 맸던 드라마는 6회에서 우제문 부장검사(박중훈)가 이끄는 ‘나쁜 녀석들’ 팀 소속 수사관 신주명(박수영)과 여형사 양필순(옥자연)이 어두컴컴한 골목길에서 괴한의 칼에 찔려죽는 설정으로 보내 버렸다.

모든 비리의 설계자가 바로 ‘나쁜 녀석들’ 팀 결성을 주도한 이명득 서원지검장(주진모)임이 밝혀진 것, 배상도 서원시장(송영창)과 결탁관계에 있는 것처럼 보였던 반준혁 차장검사(김유석)가 이명득과 대척점에 서서 ‘나쁜 녀석들’ 팀을 조력한 뒤 새롭게 권력을 잡는 모습 또한 반전의 묘미를 안겨줬다.

이어 8회에서는 우제문의 오른팔로 몸집을 키워가던 신입검사 노진평(김무열)의 억울한 죽음을 내보냈다. 노진평은 박창준(이정학)의 죽음이 현성그룹 회장 조영국(김홍파)과 관련이 없다는 것을 알고, 사건을 끝까지 파헤치고자 특수부에 들어갔다. 드디어 사건의 실마리를 잡아 범인을 좇던 그는 우제문에게 전화를 걸어 “창준이 형 죽이라고 오다 준 놈 찾았다. 회사 사람 아무도 믿지 말라. 특수 3부 사람들이 이번 일에...”라고 말하던 중 차에 치였다.

 

 

쓰러진 노진평은 차에서 내린 의문의 남자 얼굴을 보고 예상했던 범인임을 확인한다. 의문의 남자는 노진평의 핸드폰을 주워 다시 차로 돌아가 차로 다시금 밟고 지나감으로써 노진평은 죽음에 이른다. 이후 그의 죽음은 단순 뺑소니 사고로 처리됐다.

특히 김무열은 선악, 정의와 범죄 사이에서 갈등하면서도 검사로서의 신념을 잃지 않는 캐릭터로 극의 전체 흐름을 박중훈 주진모와 함께 주도했기에 충격은 더욱 컸다.

‘나쁜 녀석들2’는 보통의 드라마·영화에서 좀처럼 시도하지 않는 메인 캐릭터들의 잇단 죽음과 이로 인한 새로운 스토리 전개, 반전을 팡팡 터뜨리고 있다. 중반까지 레이스를 펼친 제작진의 '활극'이 유종의 미를 거둘 지에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

 

사진= OCN ‘나쁜 녀석들2’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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