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무술년 새해를 맞아 9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음악당 콘서트홀에서 ‘2018 신년음악회’를 마련한다.

올해 음악회는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 열리는 신년음악회이자 2년 만에 개최되는 음악회라 의미가 남다르다. 1989년부터 시작해 한 해도 빠짐없이 열리다가 2017년을 건너뛴 신년음악회는 18 신년음악회’는 정통 클래식 음악과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가들의 연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성시연 지휘자와 KBS 교향악단이 함께하며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와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의 협연도 선보인다. 또한 문화예술계와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자원봉사자, 장애인예술인·체육인, 고 윤이상 선생 유족, 젊은예술가상 수상자들, 한부모 가정 등 각계각층 일반 국민 2000여 명이 초청받아 참석할 예정이다.

1부는 30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염원하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의 성공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희망과 감동을 선사한다. 작곡가 김택수의 ‘평창 아라리 변주곡’ 세계 초연에 이어 김연아 선수가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시 쇼트프로그램 곡으로 사용하면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생상스 교향곡 ‘죽음의 무도’를 들려준다. 이어 요한 스트라우스 2세의 왈츠곡 ‘아름답고 푸른 도우나강’으로 경쾌한 새해의 출발을 알린다.

1부 마지막 무대에서는 장애라는 신체적 불편함을 딛고 희망을 노래하는 에반젤리 장애인청소년합창단이 가톨릭평화방송 소년소녀합창단과 안산지역 다문화 청소년오케스트라인 ‘안녕?!오케스트라’와 함께 친숙한 ‘마법의 성’ ‘거위의 꿈’을 들려준다.

2부는 ‘새로운 시작, 화합과 나눔’이라는 주제로 전 세계 청중을 매료시킨 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첫 무대로 사라사테의 ‘치고이네르바이젠’을 연주한다. 이어 2017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선우예권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3악장을 그만의 섬세함과 힘을 담아 선사한다.

마지막 무대는 KBS 교향악단이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 4악장 연주를 통해 베토벤이 역경을 극복하고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희망과 용기라는 의미를 되새긴다.

이날 공연은 KBS 1TV ‘열린음악회’를 통해 1월14일 오후 5시40분부터 80분간 방송된다.

사진= KBS교향악단, 경기필하모닉, 유니버설뮤직, 스톰프뮤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