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대, 휴대폰 카메라의 성능은 나날이 업그레이드되고 있지만 ‘사진’의 생명은 그 어느 때보다 짧아졌다. 

SNS에 올린 뒤 친구들과 댓글을 주고받은 사진을 다시 쳐다보는 일조차 없는데, 이미 찍은 지 며칠 된 휴대폰 사진을 여유 있게 감상하고 정리할 시간까지 있는 사람은 드물다.

그렇다 보니 기억하고 싶은 순간 어김없이 카메라를 들이대지만, ‘사진 정리’가 늘 또 하나의 숙제로 남는다. 비슷비슷한 사진들 중 어느 것이 좋은지 고르려고 고민하는 것도, 휴대폰에서 사진을 지우는 것도, 남길 사진을 고르는 것도 전부 ‘일’로 느껴진 적이 있다면 의외로 많이 모르는 휴대폰 사진 정리 팁을 참고하자.

 

★한 장도 그냥 못 버리겠다면 ‘구글 포토’

‘사진을 정리해야지…’ 하는 마음은 항상 있는데 실천을 못 하고, 그러면서도 한 장 지울 때마다 ‘나중에 이 사진이 아쉽지 않을까’ 고민하는 스타일이라면, ‘폰 사진’을 찍자마자 전부 백업해 주는 ‘구글 포토’ 앱의 ‘고품질’ 저장을 활용하면 좋다. ‘구글 포토’는 ‘고품질’과 ‘원래 품질’의 두 가지 저장 모드를 제공하는데, 이 중 ‘고품질’을 택하면 저장 용량이 무제한이다.

‘고품질’ 모드에서 사진은 1600만 화소 이하, 동영상은 최대 1080p 해상도까지 용량 관계없이 찍자마자 자동 백업된다. 기본적으로 시간 흐름순으로 사진이 백업되며, 찍힌 사람의 얼굴별 또는 찍힌 장소별로 분류해 주기도 하므로 편리하다. 한 번 보고 지워야 할 사진(예: 영수증 등 문서)을 따로 분류해 삭제를 추천하는 똑똑한 기능도 있다.

 

★휴대폰 저장 사진은 50장 이하로

‘구글 포토’를 비롯한 클라우드를 이용해 우선 백업 기능을 완벽히 잡았다면, 용량을 잡아먹어 휴대폰 성능을 저하시키는 사진과 동영상들을 굳이 메모리에 많이 저장해둘 필요가 없다.

그럼에도 인터넷이 전혀 되지 않는 상황에서 사진이나 동영상을 봐야 할 상황이 걱정된다면, 휴대폰 메모리에 저장하는 사진이나 동영상의 수를 적당히 제한하고 오래 된 것들부터 삭제하도록 한다. 기준은 ‘사진 50장, 동영상 10개’ 식으로 스스로 정하고, 융통성을 발휘하면 된다. 80장으로 하든, 100장으로 하든 취향껏 정한다. 

 

 

★찍으면서 생각해~’내 폴더 속에 저장’

쌓아놓기만 한다고 사진이 저절로 정리되지는 않는다. 시간별로 쌓인 사진이 몇 년치가 되면 그 ‘추억’을 하나하나 들춰보는 것조차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휴대폰 사진 정리 팁’을 전수하는 많은 사람들이 ‘분기별’ 또는 ‘월별’로 사진을 정리하라고 조언한다. 그러나 '귀차니즘'에 빠진 이들에게는 이것조차 엄두가 나지 않는다.

휴대폰 사진의 인화와 정리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휴대폰 내에든, 구글 포토 등 클라우드 내에든 ‘출력용’ 폴더 만들기를 추천한다. 그리고 휴대폰 사진을 찍는 바로 그 순간 ‘출력용’으로 보내 인화할 만한 사진인지 아닌지를 생각하고 곧바로 분류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출력용’으로 분류된 사진만 나중에 체크해도 정리 업무가 상당히 줄어든다. 

 

★’1달 딱 10장’ 무조건 골라라

‘출력용’ 폴더가 넘쳐나지 않게, 여기에도 스스로 제한을 두는 것이 좋다. 분기별로 몇 천 장의 사진을 정리하는 것은 일찌감치 포기했다면, ‘한 달에 딱 10장’ 정도로 ‘베스트 포토’를 뽑도록 한다. ‘베스트 포토’를 선별하는 과정에서 사진을 보는 눈이 길러지고, 자신이 어떤 사진을 남기고 싶어하는지 알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무작정 ‘언젠가 쌓인 사진들을 정리하고 인화해야지’ 막연하게 생각만 해서는 몇 년 동안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유용한 앱들, 무료 일기-포토북-SNS 사진첩 만들기

7~8년 전만 해도 없던 휴대폰 사진 인화 앱의 똑똑한 기능이 매우 많아졌다. 마음만 먹으면 활용할 만한 것들이 많다.

2000년대 초부터 사진인화 사이트로 유명했던 ‘zzixx(찍스)’ 등 사진 인화 앱은 휴대폰 사진에 최적화된 인화 사이즈와 각종 디자인 사진, 지갑용 사진 만들기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과거 PC로 해야만 했던 포토북 만들기도 휴대폰 인터페이스로 똑같이 가능해진 지 오래됐다.

사진으로 자신의 기록 남기기를 좋아한다면 ‘스냅스’의 무료일기 기능을 활용하면 좋다. 30일 중 20일 쓰면 사진 일기를 무료로 출판해 준다. 이용자들 중에는 이 기능을 위해 휴대폰 알람을 맞춰가며 20일을 채우는 ‘열혈족’도 있다.

많은 앱에서 사진 달력, 카드, 액자 만들기가 가능한 것은 물론, SNS 이용자들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의 기간별 타임라인을 사진, 댓글까지 그대로 포토북에 넣어주는 서비스도 있으니 활용해 보면 좋다.

 

사진출처=픽사베이, 찍스(zzixx), 스냅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