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극장가에 재패니메이션 열풍이 거세다. 그 중에서도 신카이 마코토부터 호소다 마모루, 나가이 타츠유키,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유아사 마사아키까지, 독창적인 작가관을 밝히고 있는 차세대 감독들의 활약을 살펴봤다.

 

‣ 신카이 마코토 - 대표작 ‘너의 이름은.’

신카이 마코토는 지난해 국내 누적 관객수 370만을 돌파한 ‘너의 이름은.’을 통해 일본을 넘어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며 재패니메이션의 세대교체를 알린 감독이다.

데뷔작 ‘별의 목소리’부터 극사실주의의 작화로 이름을 떨친 그는, 이후 ‘초속 5센티미터’ ‘언어의 정원’을 통해 연출력과 완벽한 작화를 인정받은 바 있다. 이 강점의 최고점을 찍은 작품이 바로 ‘너의 이름은.’이다. 전 세대를 사로잡은 울림 있는 스토리와 뛰어난 영상미까지 더해져 관객들을 완벽하게 사로잡았다. 특히 지난 4일, 1주년 기념으로 재개봉을 알림과 동시에 검색어 1위에 오르며 끊이지 않는 인기를 실감케 했다.

 

‣ 호소다 마모루 - 대표작 ‘시간을 달리는 소녀’

‘시간을 달리는 소녀’부터 ‘괴물의 아이’까지, 호소다 마모루는 감성적인 판타지와 공감을 이끄는 따뜻한 스토리로 관객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과거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연출을 맡았다가 교체된 후, 절치부심하여 ‘시간을 달리는 소녀’ '썸머 워즈' '늑대아이'를 연속 히트시키며 일본 애니메이션계에서 자리를 공고히 했다. 특히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감독 특유의 감성과 공감이 담긴 눈부신 청춘의 성장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 나가이 타츠유키 - 대표작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

2006년 ‘허니와 클로버2’로 감독으로 데뷔한 나가이 타츠유키도 차세대 애니메이터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토라도라!’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등 다수의 작품을 연출하며 마니아들의 짙은 사랑을 받고 있다.

대표작은 2015년 개봉했던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다. 주로 일상, 인간관계, 성장 등의 요소를 작품의 중심으로 두는 것으로 유명하며 사춘기 특유의 감수성을 풍부하게 담아낸 이야기를 잘 만드는 만큼 캐릭터의 감정 묘사가 뛰어나다고 평가받고 있다.

 

‣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 대표작 ‘메리와 마녀의 꽃’

지브리에서 ‘추억의 마니’ ‘마루 밑 아리에티’ 등을 연출했던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감독은 2015년 니시무라 요시아키 프로듀서와 스튜디오 포녹을 설립했다. 지브리의 정신을 잇는 스튜디오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마루 밑 아리에티’로 지브리의 최연소 감독으로 데뷔해 연출력을 인정받은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감독은 ‘메리와 마녀의 꽃’에서도 이러한 지브리의 작화 기술과 정신을 바탕으로 캐릭터들의 디테일한 움직임, 풍부한 표현, 배경 미술의 아름다움 등을 탁월하게 그려내고 있다.

 

‣ 유아사 마사아키 - 대표작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은 ‘마인드 게임’으로 문화청 미디어 예술제 애니메이션 부분 대상을 수상하며 시작부터 압도적인 독창성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바 있다. 이어 ‘다다미 넉 장 반 세계 일주’ ‘핑퐁’ 등의 작품을 통해 개성만점 캐릭터와 매력적인 세계관으로 일본의 유일무이한 천재 감독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신작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로 다시 한 번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이다. 제41회 안시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크리스탈상과 제21회 판타지아영화제 베스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모두 만족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작은 감독의 독창적인 연출력에 더해진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의 향연으로 대중성과 독창성을 모두 잡은 웰메이드 애니메이션의 탄생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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