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 13일 진행됐다.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이한 유재석은 이날 TV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앞서 TV부문 예능상 시상자이자 후보자로 오른 유재석은 박나래가 “작년에도 수상하시고 또 후보에 오르셨다, 2년 연속 가능하시겠냐”라는 말에 “애매하게 넘어갔으면 좋겠다. 발표를 하기 전인데도 가슴이 뛴다. 제가 주책맞게 잠시 후에 너무 나대지 않도록 잡아달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자신과 마찬가지로 데뷔 30주년을 맞이한 신동엽에 대한 덕담을 부탁하자 “저한테는 개인적으로 형님이다 함께 소속돼 있던 소속사 대표님이시기도 하다”라며 “함께 버티느라, 여기까지 오시느라고 너무 수고하셨다”라고 말했다.

신동엽은 유재석에게 “매년 한 공간에 있다 저는 늘 사회를 보고, 유재석씨는 늘 상을 받았다”며 “저는 사회 보는 게 너무 행복하고, 유재석씨는 늘 상을 받았으면 좋겠다”라며 훈훈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유재석은 대상 수상자로 호명돼 무대에 오르며 “일단 너무나 큰 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제가 작년에 큰 상을 받으면서 7년만에 뵙겠다고 했는데 1년만에 염치없이 큰 상을 받았다”라고 지난해 예능상 수상을 언급했다.

또 “이 상은 제가 받았지만 저 혼자 받을 수는 없다. 함께 해주신 제작진 여러분 ‘놀면뭐하니?’, ‘유 퀴즈 온 더 블럭’, ‘런닝맨’ 그리고 최근 ‘컴백홈’, ‘식스센스’까지 모두 감사하다”라며 “너무 긴 이야기를 하기에는 시간도 늦었고 간단하게 소감을 마무리하겠다. 요즘은 TV진행자, MC로 말씀하시지만 저는 91년도에 데뷔한 개그맨이다. 앞으로도 제 직업, 말 그대로 희극인의 이름처럼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 볼 수 있는 많은 즐거움 중에 웃음에 치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예능을 아껴주시는 시청자 분들께 감사 드린다. 최백호 선생님과 이도현씨가 공연할 때 ‘당연한 것들’을 언급했는데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 중에는 우리 문화, 전통도 있다. 우리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다”라고 전했다.

이로써 유재석은 백상에서 총 4개의 트로피를 거머쥐게 됐다. 유재석은 ▲제42회 백상예술대상(2006) TV부문 남자 예능상(일요일이 좋다) ▲제49회 백상예술대상(2013) TV부문 대상 ▲제56회 백상예술대상(2020) TV부문 남자 예능상(‘놀면뭐하니?’)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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