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억 아파트 할머니의 사연이 전해졌다.

14일 방송된 SBS ‘궁금한이야기Y’에는 아파트 주차장 쓰레기차에서 살고 있는 할머니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사진=SBS

과거 이 아파트 주민이었다는 할머니.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경매로 집이 넘어가고 그때부터 쓰레기차에서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1978년 강남 아파트 한 채를 1천만원에 구입한 할머니. 하지만 수억원을 호가하던 아파트가 무슨 이유인지 경매에 부쳐졌다.

할머니는 이미 10년 전쯤에도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온 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매로 넘어간 아파트가 여전히 자신의 소유라고 믿고 있는 할머니. 어떻게든 그 집에 다시 들어갈 거라고 말하고 있었다. 집을 억울하게 빼앗겼다며 집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는 셈이었다.

아침이 밝자 할머니는 외출 준비를 했다. 근처 편의점에서 식사를 하고 신문을 사서 나온 할머니는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이에 제작진은 할머니에게 다가가 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할머니는 관심도, 도움도 필요 없다고 했다.

할머니는 실제 동생이 여럿 있고, 돌볼 여력도 있었다. 과거 할머니는 동생들을 돌보던 입장이었다. 가난한 집 7남매의 장녀였던 할머니는 독일로 건너가 간호사로 일하며 외화벌이를 했다. 이 돈을 가족들을 위해 사용해 왔던 것.

할머니는 이 아파트의 의미를 묻자 “선친의 피요 살”이라며 “독일에서 돈을 보냈는데 가난하고 어려운데도 한 푼도 안 건드리고 안썻더라 그 말이에요. 동생들도 그렇고”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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