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디지털 카메라, 휴대폰 카메라가 더욱 리얼하고 깔끔한 사진 기능의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전세계 젊은층 사이에선 아날로그 감성이 묻어나는 '필름카메라'와 '폴라로이드' 열풍이 거세다. 

 

빛바랜 듯 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지피는 아날로그 사진은 젊은층이 추억을 간직하는 특별한 매개체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에서는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필름 카메라 판매량이 전년 대비 42% 늘었다고 발표했다. 일회용 카메라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휴대폰 사진에 아날로그 필터를 씌울 수 있는 앱도 폭발적인 인기다. 앱스토어 유료 앱 부문 1위를 기록한 '구닥(Gudak Cam)'은 필카를 사용할 때의 설렘과 신중함을 그대로 살린 앱이다. 필름 1통에 해당하는 24장을 찍고 나면, 다음 필름이 충전되기까지 1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또 사진관에서 인화하듯, 찍은 사진을 보려면 3일의 기다림이 필수다. 어플 속 렌즈도 실제 필름카메라처럼 조그맣고, 필름을 감는 추억의 소리도 재현했다. 

비슷한 어플도 속속 등장하며 '필카' 마니아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수동으로 초점을 조절하는 다이얼이 있어, 일부러 흐릿하게 혹은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는 '칼라(CALLA)'와 수동 초점 다이얼을 돌리면 빛에 따라 변하는 피사체와 공간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 필름카메라의 따스한 감성을 구현해낸 '필카D(Feelca Daylight)'이 그 예다. 

 

즉석에서 인화가 가능한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어플로 구현한 '폴라로이드' 앱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원하는 필름을 선택해 다양한 테마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이 어플은 필름 1통에 10컷을 찍을 수 있는데, 실제 폴라로이드처럼 사진이 서서히 나타나는 즐거움을 준다. 사진을 빨리 보고 싶으면 폴라로이드 사진 인화를 기다리듯 핸드폰을 마구 흔들어주면 된다.

 

이렇듯 필름카메라와 함께 폴라로이드도 아날로그 사진의 한 획을 긋고있다. 이에 한국후지필름은 클래식한 감성의 흑백 필름 '인스탁스 와이드필름 모노 크롬'을 출시했다. 미니필름 모노크롬 출시에 이어 1년 만의 제품이다. 흑백사진으로 출력할 수 있고, 인스탁스 와이드 300, 210 제품에 사용 가능하다. 추억으로 남을 매 순간순간을 모노톤의 와이드필름을 통해 따뜻하게 간직할 수 있다.

 

후지필름은 앞서 아날로그 즉석 카메라 ‘인스탁스 미니9’를 선보이기도 했다. ‘인스탁스 미니9’는 전면에 셀피 미러를 추가해 셀프 카메라를 보다 쉽게 찍을 수 있게 했다. 또한, 접사 렌즈를 통해 최대 35cm까지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물을 선명하게 담을 수 있다. 4가지 노출 모드 중 노출 정도에 따라 적합한 촬영 모드를 설정하는 방법으로 카메라 조작이 가능하다. Hi-Key 모드로는 밝고 경쾌한 사진을 담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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