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비자들이 향후 6개월 경기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스터카드가 오늘(11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마스터카드 소비자신뢰지수(Mastercard Index of Consumer Confidence)’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들의 향후 6개월 경기전망은 100점 만점에 57.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반기(78.0)보다 20 포인트 넘게 떨어진 수치이지만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25.9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한국 소비자신뢰지수는 2009년 하반기 59.8을 기록한 이후 점차 하락하기 시작해 2016년 하반기 조사 시 31.2까지 떨어진 바 있다. 하지만 2017년 상반기의 경우 새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78.0으로 2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번 조사에서도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세부 지표별로 살펴보면 조사항목 5개 카테고리 모두 중간치인 50을 웃도는 결과를 보였다. 그중에서도 고정수입 상승에 대한 기대가 64.6으로 가장 높았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체 평균은 지난 반기보다 1.6 포인트 상승한 68.5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필리핀(94.5), 중국(92.2), 캄보디아(92.2) 등의 수치가 높았다. 통상 경제발전 수준이 높은 국가일수록 소비자신뢰지수가 낮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한국은 조사대상 18개국 중 12위를 기록했으며, 싱가포르 13위(54.6), 호주 14위(54.0), 일본 15위(51.0) 순으로 뒤를 이었다.

마스터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는 0~100까지 나뉘며 25~40은 비관적(Pessimistic), 40~60은 중립적(Neutral), 60~75는 낙관적(Optimistic)으로 구분된다. 한국이 속한 50 이상 60 사이는 중립+(Neutral+) 구간으로 낙관에 보다 근접해 있다.

마스터카드는 1993년부터 아태지역 소비자를 대상으로 ‘향후 6개월의 경제 기대치’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6개월마다 발표하고 있다. 조사는 온라인 설문 및 대면 인터뷰를 통해 현지 언어로 진행된다. 올해도 아태지역 18개국 9141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설문 참여자들은 자국의 경제, 고용, 수입, 주식시장, 삶의 질 등 5개 주요 지표에 대한 향후 6개월 전망을 0~100점 사이의 점수로 평가한다. 한국에서는 서울과 부산에 거주하는 410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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