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소파, 밤에는 침대로 변신한다는 ‘소파베드’가 1인 가구의 원룸용 필수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혼자 사는 경우는 물론이고 집이 좁은 핵가족에게도 안성맞춤이다.

그러나 막상 사려고 보면 스타일이 다양해 ‘선택 장애’에 빠지기가 쉽다. 또 직접 가구점에 가서 보기보다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사진과 후기를 보고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 요즘, ‘배달됐는데 실제와 혹시 다르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실제로 가구는 부피가 크고 반품이 어렵기도 해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 이에 후회 없이 소파베드를 고르기 위한 팁을 준비했다.

한샘의 원목 데이베드.

 

★접고 펼 것인가, 말 것인가?

소파베드는 크게 두 가지 형태로 구분된다. ‘접고 펴는 것’과 ‘그대로 두는 것’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접고 펴는 스타일도 3단으로 접히는 것과 2단으로 접히는 것 등 다양한 디자인이 있다. 또 그대로 두는 형태도 완전히 변형이 없는 것(데이베드형)과 스툴(다리받침 역할을 하는 별도의 의자)이 딸려 있어 스툴의 이동에 따라 형태가 변하는 것이 있다.

동서가구의 스툴이 딸린 소파베드.

우선 기본적으로 소파베드가 들어갈 공간 치수를 정확히 재고, 3cm 정도는 여유있게 제품을 골라야 한다. 개인의 공간마다 상황이 조금씩 다르겠지만, 소파베드는 그냥 두고 본인이 앉느냐 눕느냐만을 택해야 할 환경이라면 변형 없는 모델을 고른다. 소파베드를 넓게 펴서 ‘굴러다닐’ 공간이 충분하고 마음가짐 또한 그렇다면 접고 펼 수 있는 것을 택한다.

앞서 구매한 사람들 중 ‘접고 펴는’ 일조차 귀찮아서 펼쳐지는 소파베드를 그냥 접힌 채로만 두고 쓰는 경우도 많다는 점을 유념하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물론 접고 펴기가 쉬운 소파베드인지는 다음에 언급할 '무게'와 크게 상관이 있다. 

 

★무게, 감당할 수 있나

변형 없는 제품은 물론, 접고 펴는 제품을 택했다면 특히 따져야 하는 것이 ‘무게’다.

특히 1인 가구의 원룸이라면 이사와 가구 배치 변경도 염두에 둬야 하는데, 무게가 무거워 옮기기가 너무나 힘들다면 여러 모로 불편하다. 적어도 몸으로 밀어서 움직이는 정도는 되는 제품이 바람직하다. 

 

저스트모던의 매트리스형 소파베드.

매트리스 형태로 되어 있어 혼자서도 충분히 들 수 있는 소파베드도 있다. '소파베드'로 분류하기는 어렵지만 '토퍼'라는 이름으로 상대적으로 얇은 '접히는 매트리스'처럼 생긴 침구도 있는데, 접으면 앉아있을 수 있다는 점은 소파베드와 유사하기도 하다.

원목이나 강철 프레임으로 된 소파베드의 경우는 집안 인테리어를 좌우하는 나름의 매력이 있지만 이동시키기는 상대적으로 어렵다.

한샘의 토퍼.

★’커버’에 대해 확인할 것들

소파베드도 ‘소파’의 일종이다. 게다가 그 위에서 잠까지 자므로 오염의 가능성이 높은 가구다.

때문에 커버를 쉽게 분리해 세탁할 수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커버 분리 가능’이라고 되어 있어도, 커버를 벗기기가 매우 힘든 제품도 있다는 점을 유념하고 잘 살펴본다.

생활 방수 및 오염방지가 가능한 소재로 커버를 만들었다는 제품들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도 침대로 썼을 때 편안할지를 잘 따져야 한다. 가끔 저가의 인조 가죽이나 비닐 소재로 커버를 만든 경우, 오염을 닦아내기만 하면 된다고 해서 선택했는데 잠자리가 너무나 불편해 ‘베드’로서의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더 좋지 않은 것은 질이 좋지 않은 인조 가죽 등의 커버가 노후하면서, 갈라지거나 부스러기가 떨어지는 경우다. 일반 소파의 경우에도 종종 있는 일인데,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부스러기 걱정은 없는 패브릭 소재의 커버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보풀이 일어나고 쉽게 더러워지는 등 관리가 다소 까다로운 편이다.

에인하우스의 접이식 패브릭 소파베드. 커버 분리 세탁이 가능하다.

★폈을 때 잘 수 있나?

‘소파베드’니까 잠자리로서 충분하게 만들어졌을 것이라고 너무 믿고 사서는 안 된다. 잠시 누워 있을 수는 있어도, 밤잠을 온전히 잤을 때 온몸이 쑤신다면 실패한 쇼핑이 되어 버린다.

‘소파-침대’라는 1인 2역을 소화하려면 잠자리가 편안해야 하는데, 접고 펴는 형태인 경우 특히 폈을 때 일부분에 쿠션이 부족하거나 접히는 부분의 골 때문에 불편한 경우가 있다.

그대로 놓고 쓰는 형태 또한 소파로서는 그럭저럭 괜찮지만 너무 딱딱해서 누워 있을 수가 없는 정도인 제품도 있으니 유념해야 한다. 직접 보고 살 수 없다면 전화 문의를 통해서라도 꼼꼼히 확인하자. 

 

사진출처=한샘몰, 동서가구, 저스트모던, 에인하우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