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의 건강 상태를 눈치로 알기란 쉽지 않다. 개를 처음 키우는 초보 펫팸족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특히 치과 질환은 직접 들여다보지 않는 이상 발병 유무를 알기 힘들다. 그렇다고 방치할 순 없다. 충치가 심해지면 치아의 염증이 혈관을 타고 퍼져 장기에 해를 끼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반려견의 치아는 대체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1. 양치질 시기

치아 관리의 기본은 양치질이다. 개의 치아는 생후 4주부터 나며, 이빨 갈이는 5개월 전후로 시작된다. 이르면 3개월, 늦어도 10개월 정도 되면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자란다. 생후 3~4개월 부터는 매일 하루 1회 이상 양치질을 하는 게 좋다. 매일 하는 게 힘들다면 일주일에 최소한 2회 이상은 해 주어야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

 

2. 양치질 습관 들이기

양치질은 사람처럼, 칫솔을 이용한 양치질이 가장 효과적이다. 하지만 반려견이 양치질에 먼저 적응하도록 기다린 후 해야 양치질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다. 대부분의 개들이 양치 하는 걸 싫어한다. 무턱대고 칫솔을 입에 넣지 말고, 반려견이 익숙해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

처음엔 치약을 간식 대용으로 먹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 다음에는 입 안에 무언가가 들어가는 걸 익숙하게 만든다. 먼저, 손에 치약을 조금 묻혀 입 주변에 갖다 댄다. 그러다가 잇몸을 한 두 번 문지른다. 칫솔을 쓰기 시작할 때는 칫솔에 치약을 짜 치약을 먹인다. 그러면 개가 칫솔에 대한 경계를 풀게 된다. 그 후 조금씩 양치질을 시도한다. 이 모든 과정은 한 달에 걸쳐 천천히 진행하는 게 좋다.

반려견이 어리다면 손가락에 끼우는 고무 재질의 칫솔로 조심스럽게 이를 닦아 준다. 성견이라면 동물 전용 칫솔을 써도 좋다. 치약은 반드시 개 전용 치약을 쓴다. 개는 입 속을 물로 헹굴 수 없다. 사람이 쓰는 치약을 개에게 쓰면 위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3. 올바른 양치질

칫솔을 반려견 치아에 45도 각도로 세우고 작은 원을 그리듯 닦는 게 기본이다. 급하게 하지 말고, 한 번에 한 부분씩 닦는다. 치석은 보통 개의 볼이 닿는 부분의 치아에 많으니 이 부분에 특히 신경 쓴다. 치아 안쪽에는 치석이 심하게 생기는 일이 잘 없다. 반려견이 치아 안쪽의 양치질을 거부한다면 무리하지 말자.

 

4. 음식

사람이 먹는 음식은 기름기와 당분이 많아 반려견의 치아에 치석과 프라그를 만든다. 사람이 먹는 음식을 너무 자주 먹이면 개의 입냄새가 심해지고, 개가 치주 질환에 걸릴 수도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게 아니라면 음식은 개 전용 사료와 간식 위주로 준다.

 

5. 육안 검사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반려견의 입술을 들어 올려 잇몸과 이빨의 상태를 보자. 잇몸은 분홍빛이면 건강하다는 뜻이다. 흰색이나 붉은색이라면 적신호다. 치아는 깨끗해야 한다. 치아에는 치석이 생기지 않았는지를 점검한다.

 

6. 스케일링

1년에 1~2회 정도는 동물병원을 방문해 스케일링을 받아 치석을 제거하는 게 좋다. 치석은 한 번 생기면 제거가 어렵다. 심할 경우 음식을 잘 먹지 못하게 되기도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과 치료가 필요하다.

 

사진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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