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은 경기 불황, 소비 침체가 지속된 힘든 한 해였다. 2018년에도 이 같은 힘듦은 계속될 전망이기에 안정적인 창업이 주목 받고 있다. 그 중에도 최근 늘어나고 있는 ‘1인가구’를 겨냥한 창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기준 1인가구는 약 540만 가구, 27.9%로 전체 가구 형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네 가구 중 한 가구는 1인가구다. 그 중 20~39세 1인 가구는 전체 1인 가구의 약 35%, 188만 가구다. 이처럼 1인가구가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창업시장에 ‘1코노미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해 국세청은 ‘100대 생활업종 통계’를 발표, 1인 가구의 소비 성향에 따라 유망 창업 분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혼밥’ 문화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1인 외식 관련 창업 아이템이 주목받고 있다. 대중음식점 중에는 1인 식단 위주의 간편한 음식을 추구하는 경향에 따라 일식전문점은 22.3% 늘어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패스트푸드점은 24.1% 증가했고 제과점은 17% 늘었다.

덮밥 전문점 바베더퍼와 국수전문점 국수시대는 혼밥족을 위한 인테리어와 메뉴로 인기를 끌고 있다. 주방을 중심으로 바(bar) 형태로 실내가 디자인된 건 물론, 주문은 매장에 비치된 식권발매기를 통해 하면 돼 혼밥족들의 편의를 노렸다. 한솥도시락도 혼밥족을 겨냥한 ‘이팅 라운지’ 콘셉트를 선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자신만을 위한 소비’를 기치로 내건 욜로(YOLO‧You Only Live Once)가 대세로 자리매김하면서 건강, 미용관련 직종도 유망 창업 분야로 떠올랐다.

100세 시대에 돌입하면서 건강, 미용에 관심이 증가한 까닭에 헬스클럽과 피부관리업, 의료용품 가게가 3년 사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2014년 4596개에 불과했던 헬스클럽은 올해 6496개로 무려 41.3%나 증가했다. 또 같은 기간 피부관리업은 58.8%, 의료용품은 20.0% 늘어나며 100대 업종 전체 평균 증가율(11.4%)를 크게 웃돌았다.

1인가구의 동반자, 편의점도 꾸준한 성장세다. 혼자서도 간편하게 생활물품 및 음식 등을 구매할 수 있는 편의점이 36.5% 늘었다. 최근 편의점 업계가 1인가구를 위한 도시락을 출시하고 프로모션을 꾸준히 진행한 덕으로 분석된다.

 

최근엔 편의점업계에서 무인 시스템 도입에 속도를 내면서 편의성을 강조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5월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무인 편의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를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은 업계 최초로 정맥인증 결제시스템을 도입해 사전에 결제 정보를 등록한 고객은 손바닥을 대면 바로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편의점 업계 후발 주자인 이마트24도 전주교대점, 서울 조선호텔점, 성수백영점, 장안메트로점 등 전국 4개 점포에서 무인점포를 시범운영 중이다.

 

사진=flickr.com, 이마트2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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