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후퍼의 영국인 친구 3인방이 특별한 한국 여행의 포문을 열었다. 11일 방송된 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영국편에선 귀여움으로 중무장한 데이비드, 그리고 데이비드의 양옆을 지키는 든든한 아들들 사이먼과 앤드류는 사근사근 젠틀한 영국식 억양과 더불어 남다른 서울여행 팁으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생전 처음 보는 와이파이의 천국을 누려라

이날 데이비드는 한국에 입국하자마자 지하철에 탑승했고, 스마트폰의 와이파이 기능을 켠 뒤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넘치는 와이파이 서비스 때문이었다. 그는 "와이파이가 20개나 있다. SIM카드 안 사길 잘했다"라고 소리 질러 웃음을 자아냈다. 제임스는 "영국 지하철에서는 전화도 안 된다"며 데이비드가 기뻐하는 이유를 설명했고, 앤드류는 "영국은 한국에 비해 많이 뒤처졌다"며 인터넷 접근성이 높은 한국에 감탄했다.

 

음식점, 영어 메뉴 있으면 안 간다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주린 배를 채우러 간 영국인 3인방은 맘에 드는 음식점을 찾기 위해 인사동 곳곳을 누비기 시작했다. 멋진 외관, 편한 영어 메뉴를 모두 제친 이들은 한국어로만 메뉴가 적혀있는 음식점에 들어가 놀라움을 안겼다. vcr을 지켜보던 패널 알베르토는 "외국인들은 영어로 메뉴가 적힌 곳은 안 간다. 현지인이 아니라 관광객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기 때문"이라며 그 이유를 밝혔다.

 

젓가락질은 울버린 or 가위손처럼 성공하라

포크와 나이프, 스푼만을 이용하는 영국인들에게 젓가락질은 난제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데이비드는 '울버린'과 '가위손'을 오가는 젓가락질 신공으로 음식을 무리없이 잘 집어먹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치도, 김치전도 척척 먹던 그는 두 어린 친구들에게 자신만의 젓가락질을 알려줄 정도였다.

아내의 금주령도 불사하는 자유를 만끽하라

음식점에서 맥주를 시킨 영국인 3인방은 'Cheers!'를 외치며 맥주잔을 부딪혔다. 하지만 이내 앤드류가 데이비드의 행동을 멈추며 맥주잔을 뺏어들었다. 데이비드가 아내 니키의 '금주령'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기 때문. 그러나 데이비드는 "이곳엔 니키가 없잖아"라고 웃으며 이국에서의 자유로운 음주를 주장해 좌중을 웃겼다.

 

여행으로 부족한 지식을 채워라

든든하게 배를 채운 영국인 3인방은 먼저 한국의 '전쟁기념관'으로 향했다.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은 데이비드가 6·25 전쟁과 관련된 부족한 지식을 채우기 위해서다. 3인방은 6·25에 참전했던 희생자들의 어마어마한 규모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열악한 환경에서도 이념의 대립을 이어나가던 그 당시의 상황에 안타까움을 표했고, 독립기념관을 나선 세 사람은 모두 "여행 전에 이곳에 오길 잘했다"며 만족했다.

 

한국의 비공식 대표음식을 즐겨라

맛있는 점심, 전쟁기념관, 시티투어버스까지 알찬 하루를 보낸 영국인 3인방은 느즈막한 밤, 그리웠던 친구 제임스 후퍼와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제임스의 강력한 추천으로 이들의 발길이 향한 곳은 막걸리집. 4명의 영국인들은 한국의 비공식 대표음식인 치킨과 막걸리를 조합한 '치막'을 즐겼고, 일명 '사랑의 술'이라 불리는 야관문까지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만끽했다.

 

사진 = 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화면 캡쳐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