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2일)은 서울이 영하 15도까지 내려가는 등 최강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이 날씨는 평소 관절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급격히 낮아진 기온에 따라 근육과 혈관이 수축되고 작은 충격에도 연골과 관절이 쉽게 다칠 수 있다.

 

‣ 어깨 ‘회전근개파열’

추운 겨울철엔 자연스럽게 몸이 움츠러들 수밖에 없다. 어깨를 움츠리고 다니면 어깨가 경직돼 뭉치고 뻐근함을 느낀다. 특히 기온이 낮아질수록 어깨관절 움직임이 불편하고 통증이 심해지곤 하는데 이 경우 ‘회전근개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회전근개는 어깨근육의 회전운동을 담당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노화가 진행될수록 근육과 힘줄이 서서히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파열될 위험이 높다. 빙판길 낙상 시 혹은 무거운 짐을 옮기다 경직된 어깨근육이 찢어지면 회전근개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 기상 후와 자기 전 10분 정도 스트레칭으로 어깨피로를 풀어주면 갑작스러운 부상을 줄이고 만성통증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 평소 스스로 어깨 근력이 떨어진 것이 느껴지고 물건을 들거나 머리 위로 팔을 올리기 힘들다면 어깨상태를 정확히 진단받아보는 것이 좋다.

 

‣ 허리 ‘급성 파열성 디스크’

우리 몸은 날씨가 추워지면 허리와 척추를 둘러싼 근육, 인대가 수축하면서 뼈와 신경조직을 압박한다. 기온이 낮은 새벽이나 아침에 통증이 심하다면 이미 허리건강이 좋지 않다는 뜻이다. 이 상태에서 갑자기 움직이거나 긴장이 오래 지속되면 극심한 허리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노년층으로 갈수록 퇴행성 변화로 인해 이미 디스크가 약해진 상태로 신경을 압박하고 염증을 일으키는 ‘급성 파열성 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보온유지를 통해 허리와 척추 주변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옷을 겹겹이 입고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겨울은 운동량이 줄어 근력을 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경직된 근육을 완화하고 체온을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무릎 ‘반월상연골파열’

무릎은 겨울철 가장 문제를 일으키는 부위다. 특히 노년층은 하체근력이 감소돼 있고 노화로 인한 무릎연골손상 등이 더해져 통증이 심하다. 특히 무릎 뼈 사이에는 충격을 완화하는 반월 연골판은 쪼그려 앉았다 일어날 때 혹은 몸의 방향을 갑자기 돌리다 무릎이 제대로 펴지지 않으면 찢어질 수 있다.

추위로부터 무릎관절을 보호하려면 역시 보온이 중요하다. 먼저 실내외 온도 차이를 줄여야한다. 어르신들은 쪼그려 앉거나 장시간 서 있는 자세는 삼가야 하며 통증이 심해지는 새벽시간대는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겨울철 움직임이 줄어 체중이 늘어나면 관절압력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술과 고염도 음식 등도 피하는 것이 좋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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