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을 열기 무서울 만큼의 한파가 찾아왔다. 오늘(12일) 서울의 최저기온은 영하 15도까지 떨어졌고, 철원은 영하 22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럴 때 건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대상은 사람만이 아니다. 반려동물들이 이 한파를 이겨내기 위해 필요한 건 무엇일까.

 

‣ 추운 날씨엔 실내 생활

털이 있어도 겨울은 춥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 반려동물에게 알맞은 실내온도는 섭씨 18~24℃다. 그러므로 야외에서 기르는 반려견이라고 해도, 겨울에는 실내로 데리고 들어와야 한다. 요즘 같은 한파에는 극단적으로 기온이 떨어지기에, 찬공기에 갑자기 노출되지 않도록 서서히 낮은 기온에 적응하도록 하는 게 좋다.

반려견이 만성질환이 있거나 노령견이라면, 젊고 건강한 다른 반려견보다 추위에 약하므로 주의한다. 또한 야외에 개를 두는 경우에는 젖지 않도록 담요를 없애주는 것이 좋다. 담요가 얼면 오히려 더 추울 수 있으니 지푸라기나 건초가 더 좋다.

 

‣ 산책시 주의할 점

겨울에도 반려견들의 건강을 위해 15분 내외로 짧게나마 산책을 해주는 게 좋다. 하지만 함께 산책을 나갈 때에도 이것저것 주의해야할 것들이 있다. 겨울철에는 빙판에 미끄러지기도 쉽다. 특히 길이 얼어붙는 것을 막으려고 소금이나 염화칼슘을 사용하는데, 필연적으로 반려동물이 접촉하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자동차에서 새어 나온 부동액에 노출될 위험도 있다. 부동액은 달콤한 향이 나기 때문에 반려동물이 호기심에 맛볼 수 있으므로 잘 살펴봐야 한다. 소량도 단시간에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반려견이 부동액에 오염된 물을 먹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만약 반려견이 부동액을 먹었다면 바로 동물병원 응급실에 데려가야 한다.

 

‣ 외출시 외투는 必

모자, 장갑, 목도리 등으로 무장한 보호자와 달리 반려동물은 맨몸으로 나갈 때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서 이러한 부분을 꼭 생각해야 한다. 반려견이 그냥 나갈 경우 저체온증에 걸릴 수 있다. 특히 평소 외출을 많이 하지 않던 반려동물은 추위에 더욱 약할 수 있다.

동상을 비롯한 겨울철 질환도 조심한다. 특히 발바닥 피부는 동상에 취약하다. 맨발로 눈길이나 빙판길을 걸으면 동상에 걸릴 수 있다. 겨울철에 산책을 시킨다면 반려견 발에 신발을 신기거나 해서 보호해주는 것이 좋다. 겨울철 외출에서 돌아온 후에는 반려견의 발바닥이 베이거나 벌겋게 부풀어 오른 데는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또한 추운 날에는 장시간 외출을 피하고 밖에서 놀다 오면 따뜻한 물로 발을 잘 씻어줘야 한다.

 

‣ 추워질수록 털관리는 철저히

겨울은 벼룩과 진드기를 조심해야 한다. 따뜻한 곳을 찾아 움직이는 그들은 반려견의 몸으로 피신하곤 한다. 그러다가 날씨가 풀리면 벼룩과 진드기가 활기를 띠는데, 그럼 반려견의 피부에 병을 옮길 수도 있다.

또한 털관리도 중요하다. 겨울철 목욕은 2~3주에 한 번씩 하는 것이 좋다. 샴푸는 저자극성·보습·처방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때로는 물 목욕만 시켜도 좋다. 보습제나 보습오일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 밥과 물, 체크 잘 하기

겨울철에는 반려견 물그릇이 얼어붙지 않았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반려동물들은 여름만큼 겨울에도 탈수 증세를 보이기 쉽다. 신선한 물을 제대로 공급하고 있는지, 자주 확인이 필요하다.

추위를 견디기 위해 칼로리 소비가 늘어나는 반면에, 실내에 머물면서 활동량이 줄기 때문에 그만큼 칼로리 소비가 줄어드는 측면도 있다. 따라서 식사량도 적절히 조정해야 비만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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