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이 시작되면서 야구팬들은 벌써부터 봄에 열릴 새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한국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류현진(LA다저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세 선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과연 미국 매체들은 이들의 다음시즌을 어떻게 예측하고 있을까.

 

‣ 추신수, 반등 성공...수비불안 오점

텍사스 지역 언론 ‘댈러스 모닝뉴스’는 최근 추신수의 지난해 활약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활약을 전망하는 기사를 실었다. 이 매체는 추신수를 우익수 겸 지명타자로 분류하고, 7년 1억 3000만 달러를 받고 입단한 그의 잔여 계약은 3년 6200만 달러라고 정리했다.

추신수의 2017시즌에 대해선 “추신수는 부상에 시달렸던 2016년과는 달리 반등에 성공했다. 개인 최다인 22홈런을 터뜨렸다. 그의 강점인 출루 능력은 여전했다. 3년 연속 출루율 .350 이상을 기록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출루를 제외한 나머지 공격 부문은 서서히 악화되고 있다. 지난 4시즌 동안 추신수가 장타율 .425 OPS .780을 기록한 건 단 한 번뿐”이라고 지적했다. 추신수는 2015년 타율 .276 22홈런 82타점 장타율 .463 OPS .838을 기록한 바 있다.

수비력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이 매체는 “추신수는 지난 3년간 수비수치인 UZR(Ultimate Zone Rating)에서 -13.1을 기록했는데, 이는 1000이닝을 소화한 선수 131명 가운데 117위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조금씩 노쇠화의 기미를 보이고 있는 추신수가 앞으로 자신의 본 실력을 더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류현진, 올해 5선발 예상

류현진이 2018년에도 다저스 5선발로 시즌을 맞이할 전망이다. LA지역신문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을 점검, 류현진을 클레이튼 커쇼와 리치 힐, 알렉스 우드, 마에다 겐타에 이은 5선발로 언급했다. 지난해 다저스 선발진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좋은 3.39의 평균 방어율로 정규시즌을 마친 가운데, “커쇼와 힐, 우드, 마에다, 류현진이 건재하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선발 후보인 신예 워커 뷸러와 브록 스튜어트, 데니스 산타나, 톰 쾰러, 로스 스트리플링 등 보다 먼저 선발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어깨 수술을 받고 주춤했던 류현진은 2017년 5승9패(방어율 3.77)로 재기했다. 후반기 성적이 2승3패(방어율 3.17)로 더 좋았다.

비록 운이 따르지 않아 두 자릿수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불규칙한 등판을 감수해야 했지만 126.2이닝을 던져 견고한 선발의 명성을 되찾았다. 또한 올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기 때문에, 2018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면 대형 계약을 노릴 수도 있다.

 

‣ 오승환, MLB.com 선정 ‘반등후보’

오승환이 MLB.com이 선정한 ‘반등 후보’로 분류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FA 시장에 남아있는 20명의 불펜 투수를 ‘검증된 마무리’ ‘준수한 셋업맨’ ‘훌륭하지만 뭔가 부족한 선수’ ‘반등 후보’ ‘손볼 데가 많은’ 등 5가지 부류로 구분했다.

이 매체는 오승환을 ‘반등 후보’로 선정했다. MLB.com은 이 그룹에 대해 “누구도 불펜에 큰 도움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고, 오승환에 대해선 “‘파이널 보스’는 2년 차에 뒷걸음질 쳤다”며 데뷔 첫해보다 나빠진 2년 차 성적을 지적했다. 하지만 이어 “오승환의 스터프는 여전하다. 때문에 그는 커맨드를 되찾을 수 있는 새로운 팀이 필요한 상태”라며 오승환의 제구력 회복이 반등 열쇠가 될 것이라고 봤다.

지난해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으로 1승 6패 20세이브 평균자책 4.10을 기록했다. 데뷔 첫해에 6승 3패 평균자책 1.92의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는 점을 고려하면, 2년 차에 어려움을 겪었다는데 이견이 여지는 없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2년간 평균자책 2.85의 준수한 성적을 거둔 만큼, 현지에선 여전히 오승환을 반등 가능성이 있는 후보로 분류하고 있다.

 

사진=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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