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새 드라마 '연남동 539'가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지난 10일 첫 방송된 MBN 시추에이션 드라마 '연남동 539'가 1회 방송에서는 졸혼, 비혼, 취업난, 보이스피싱 등 현실적으로 와 닿는 소재들을 이용, 각각의 개성 강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넣으며, 연남동 비혼 클럽 셰어하우스에서 펼쳐질 유쾌하고 미스터리한 에피소드를 기대케 만들었다.

  

‣ 현실공감 에피소드

특히 '연남동 539’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잡은 '비혼'을 택한 이들이 외부와 단절된 은둔형 외톨이가 아닌 이웃과 교감하며 성장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과정을 그린다.

드라마 속에는 현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는 인물들이 등장, 현실감 넘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펼쳐냈다는 점에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웃기지만 슬픈, '웃픈' 우리네 현실 그리고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코믹 요소를 조화시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진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반응이다. 이와 더불어 다양한 사건들을 속도감 있는 전개로 그려내며 극에 대한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이다.

 

‣ 명품배우, 팔색조 변신

배우 이문식과 이종혁, 오윤아 등 팔색조 매력을 가진 배우들의 연기 변신도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익숙했던 그간의 모습을 벗어 던지고 다양한 매력을 뽐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이문식은 ‘코믹연기의 원조 배우’란 타이틀에 맞게 편안하면서도 맛깔 나는, 믿고 보는 코믹연기로 극을 이끌었고, 이종혁 역시 사명감과 정의로움으로 똘똘 뭉친 ‘열혈 뽕형사’로 분해 따뜻한 오지랖을 가진 상봉태란 인물을 자연스럽고 유쾌하게 그려냈다. 오윤아 역시 극중 잘 나가는 피트니스 대표답게 차도녀 포스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의외의 반전 코믹 요소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취준생 석도희로 완벽 변신한 고나은은 실감나는 현실 연기를, 양정원 역시 자신 만의 통통 튀는 개성으로 무장해 캐릭터를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공감대를 이끌었다. 또 브라운관 첫 연기 도전장을 내민 가수 브라이언과 뮤지컬 배우 최우혁, 틴탑의 천지 역시 그간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매력으로 유쾌한 웃음과 재미를 선사했다.

 

‣ 3년 만에 돌아온 MBN 정규 드라마, 주1회 방송 통할까

MBN에서 3년 만에 부활한 정규 드라마라는 점만으로 ‘연남동 539’는 방송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또한 주중에 편성되는 대부분의 드라마와 달리 주 1회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에 배철호 제작본부장은 최근 한국 촬영 현장의 빠듯한 제작 일정을 문제로 짚었다. 그는 “‘화유기’에서 예상치 못한 사고가 있었고 또 연말에 결방하는 드라마들도 있었다. 일본이나 미국처럼 시즌제 형태를 가져가면 대본도 안정적이고 연기자들도 편안하지 않을까 싶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주 1회 방송 포맷이 우려를 낳고 있지만, 우선 첫 방송은 2.1%(TNMS 기준)라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첫 걸음을 뗐다. 과연 첫 방송의 호응이 12부 동안 꾸준히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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