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모와 헨리가 '침묵'을 공통으로 전혀 다른 일상을 보내며 상반된 웃음을 안겼다. 이필모는 평소대로 기계처럼 움직이기만 했으며, 헨리는 사랑니를 뽑고 상처가 덧나지 않게 하기 위해 강제로 묵언수행을 했다.
 
지난 12일 밤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마치 로봇처럼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이필모의 하루와 사랑니를 뽑은 헨리의 하루가 공개됐다. 13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 228회는 수도권 기준 1부 11.2%, 2부 14.2%로 두 자릿수를 유지하며 2주 연속으로 금요일 전체 예능에서 1위를 기록했다.
 

 

침묵의 이필모 봇, 예상치 못한 반전 일상

참으로 오랜만에 예능에 출연한 이필모는 무지개스튜디오에 등장하자마자 자신에게 잘생겼다고 말하는 박나래에게 “화면에서도 생긴 건 좀 생겼잖아요”라며 당당하게 자기애를 표출했다. 일상 역시 마찬가지. 집안 곳곳에 배치된 이필모의 액자들을 VCR로 관찰한 전현무는 “우리 집보다 자기 얼굴이 많네~”라며 감탄했다. 또한 이필모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자신의 이름이 적힌 의자에 착석해 커피를 마셔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이후 이필모는 묵묵히 밥을 짓고, 구석구석 집 청소를 하고 옷에 붙은 먼지를 정성스럽게 떼내면서 기계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헬스장으로 간 그는 35분동안 쉬지 않고 런닝머신 위를 달리며 믿기지 않는 로봇 체력을 보여줬다.

그러다가도 바벨을 힘껏 들면서 티셔츠의 겨드랑이 부분에 주먹만한 구멍이 난 것이 포착돼 폭소를 자아냈다. 무개회원들은 문제의 티셔츠를 보며 어디서 멱살(?)이 잡혀 늘어난 것이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운동을 마친 이필모는 집근처 카페로 향해 원격으로 주문했다. 그는 눈빛만으로도 카페 주인이 커피를 척 내와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 다시 카페 옆 당구장으로 이동한 이필모는 가자마자 향초를 만드는 도구를 꺼내 모두를 의아하게 했다. 알고보니 그의 또 다른 취미는 바로 당구장 사장님과 함께 향초를 만드는 것이었다. 저녁이 되자 이필모는 손현주와 손종범 등으로 이루어진 ‘6시랄’ 멤버들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들의 이야기는 어느덧 이필모의 결혼이라는 주제로 흘러갔고, 손현주는 올해 이필모가 결혼을 한다면 자신이 결혼식 뷔페를 쏘겠다고 약속했다.
 
집으로 돌아온 이필모는 다시 묵언수행을 시작했다. 그는 조용히 와인을 꺼내마시고 어머니에게 음성메시지를 보내며 소소하면서도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했다. 

 

사랑둥이 헨리의 사랑니 발치 도전기
 
사랑니를 뺀 헨리의 하루도 공개됐다. 아침부터 사랑니를 뺄 생각에 걱정으로 가득 했던 그는 치과로 향해 마취도구를 마주했다. 애써 괜찮은 척을 했지만, 발치 작업이 시작되자 잔뜩 겁먹은 모습을 보였다. 집으로 돌아온 헨리는 자신에게 아프지 않을 것이라고 거짓말을 한 매니저에게 원망 가득한 말을 쏟아냈다. 하지만 매니저는 “아프니까 청춘이다”라고 받아쳐 깨알 웃음을 터트렸다. 

이후로도 말을 할 수 없는 헨리는 보디랭귀지로 매니저에게 자신의 죽에 바람을 불어달라고 부탁했지만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한 매니저가 전혀 엉뚱한 행동을 하며 아웅다웅해 시청자들이 배꼽을 쥐게 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헨리는 사랑니 뽑고 멍한 것도 귀여워!” 등 큰 호응을 보냈다. 반전 매력의 침묵 일상을 공개한 이필모에게도 “이필모 이런 사람인 줄 몰랐어~”, “이필모 자기애에 필모봇에 필줌마까지 오늘 생긴 별명만 몇 개야ㅋㅋㅋ”, “이필모 집안일도 잘하고 당구도 잘 치고 정말 다재다능하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사진제공> MBC ‘나 혼자 산다’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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