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은 2016년 여객규모 세계 7위 공항으로 동북아 허브공항을 넘어 세계 허브공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제2여객터미널이 오는 18일 개장하는 가운데 고객 맞춤형 편의시설을 비롯해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스마트 공항’으로 탈바꿈하는 요소들을 정리했다.

 

 

하나. 제1여객터미널은 아시아나항공, 저비용항공사 등 86개 항공사가 운항하게 되며 제2여객터미널은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항공, KLM네덜란드 항공 등 4개 항공사가 운항하게 된다.

둘. 기존 운행하던 일반·리무진 버스, 공항철도·KTX는 모두 제2여객터미널까지 연장 운행하게 되고 두 터미널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도 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셋. 출국 심사지역이 4개로 분산된 제1여객터미널과 달리 출국 심사지역을 동·서 2개소로 통합시켜 여객 처리의 균형성을 확보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여 여객 대기시간을 최소화했다. 출국 심사지역을 지나 격리 대합실로 들어서면 중앙에 상업시설이 집중 배치돼 멀리 이동하지 않아도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넷. 환승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환승 카운터와 보안검색대를 근접 배치해 환승 여객의 동선을 최소화했다. 또한 환승지역에 대규모 실내정원을 설치하고 자연채광을 통해 편안하고 자연 친화적인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디지털 라이브러리, 스포츠 및 게임 공간, 인터넷 존, 샤워 룸, 안락의자 등 편의시설을 집중 배치해 지루함 없이 편안하고 쾌적하게 대기할 수 있다.

다섯. 실내 조경면적을 제1여객터미널보다 3배 이상 확대하고, 녹지와 수목이 살아 숨 쉬는 공항을 조성했다. 제2여객터미널을 들어서자마자 넓은 터미널 공간 안에 울창한 나무가 식재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체크인 카운터를 지나 보안검색대로 이동하는 길목에는 수경시설과 녹지화단이 조화롭게 배치돼 있다. 식물녹화로 마감된 실내 벽면, 오염물질을 흡수하는 정화식물은 건축물 그 자체가 하나의 식물로 살아 숨 쉬는 기능을 하게 한다.

여섯. 신재생에너지(태양광, 지열) 시설을 대규모 설치하는 등 에너지 절감률을 제1 여객터미널에 비해 약 40% 향상시키고 녹색 건축 예비인증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제2여객터미널 지붕 위에 태양광전지, 제2교통센터 지붕에 건물일체형태양광을 전면 부착하고 공항 주변 유휴지 내에 대단위 태양광 발전단지를 조성하였다. 또 지열 설비를 이용한 냉·난방시스템, 자연환기 및 자연채광 시스템, LED 조명 등 고효율 기자재 및 환경냉매를 사용했다.

 

 

일곱. 공항이라는 공간의 특수성, 우리나라의 관문으로서 ‘한국’ 이미지를 형상화하는 다양한 예술작품을 공항 곳곳에 배치했다. 제2여객터미널에는 총 16종의 예술작품이 54개소에 설치돼 인천공항의 상징 역할을 톡톡히 한다. 정기 문화공연 등 언제든지 공연이 가능한 문화공간 그레이트홀을 만들어 클래식, 전통, 미디어퍼포먼스 등 고품격 공연을 진행한다. 편안히 앉아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계단식 관람석도 설치됐다. 해외 이용객의 문화체험을 위해 전통문화센터를 운영함으로써 전통복식체험, 전통공예 전시 등이 이뤄진다.

여덟. 스마트 공항을 위해 제2여객터미널에서는 여객 당 셀프 체크인, 셀프 백드롭, 자동출입국 심사 기기 수가 제1여객터미널에 비해 대폭 증가한다. 셀프 서비스 기기 도입 증가로 탑승수속이 빨라져 제1여객터미널에서 43분 걸리던 탑승수속이 30분으로 줄어든다.

 

 

아홉. 여객들이 가장 불편하게 여기는 것이 보안검색이다. 제1여객터미널에서 사용되는 문형검색대의 경우 금속물질만 탐지 가능했으나 제2여객터미널에 도입되는 원형검색대의 경우 비금속물질 역시 탐지가 가능하고 보안요원의 추가 탐색이 필요한 부분이 모니터 상으로 확인 가능해 빠르게 보안검색을 마칠 수 있다. 보안검색 벨트의 경우 제1여객터미널은 단선이었으나 제2여객터미널은 병렬로 구성돼 별도 정밀검색이 필요한 수하물을 자동으로 분리하고 사용이 끝난 바구니를 원래 위치로 이동시키는 기능이 도입돼 검색시간을 30% 단축한다.

 

 

열. 인천공항 어플리케이션에서 스마트폰의 카메라로 공항을 비추면 공항 시설 안내 및 목적지까지 안내하는 증강현실(AR) 기반의 공항 길안내 서비스가 제공된다. 탑승권을 스캔하면 자동으로 가장 빠른 동선을 알려주는 안내 전광판 서비스도 제공돼 효율적 이동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사진=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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