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신발’이라고 하면 발목까지 올라오는 부츠나 워커 중에 고민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신고 벗기 편한 ‘슬립온’ 또한 소재가 다양해지면서 겨울을 공략 중이다. 

면으로 되어 있어 방한 기능이 떨어지는 일반적인 슬립온 대신 겨울에 어울리는 레더(가죽)와 포근한 벨벳, 코듀로이 등의 슬립온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슬립온은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로, 도회적인 여성들에게 특히 잘 어울린다. 3가지 소재로 대표되는 겨울 슬립온 연출법을 알아본다.  
 

★시크한 레더 슬립온
 
여성스러우면서도 포멀한 느낌을 줄 수 있는 것이 레더 재질의 슬립온이다. 블랙의 심플한 바디에 옅은 브라운 컬러 레이어드 프린지 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레더 슬립온은 ‘모범생’ 같은 분위기가 고급스러우면서 시크하다. 슬립온에서는 보통 잘 볼 수 없는 프린지 장식이 밋밋함을 덜어내고 유니크한 스타일을 만든다. 

블랙 레더 슬립온 위의 의상은 화사한 톤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화이트와 카멜이 조화를 이룬 단순한 디자인이 잘 어울린다. 여기에 실버 이어링은 얼굴을 화사하게 만들어 여성스러운 느낌을 더해 준다. 슬립온의 색에 맞춰 블랙 메시 스트랩 시계를 액세서리로 택하면 센스가 더욱 돋보인다.

 

★세련된 벨벳 슬립온 
 
품격 있는 세련미를 자아내는 소재로 벨벳만한 것이 없다. 세련된 벨벳 소재의 컬러믹스 프린팅이 멋스러운 슬립온은 은은한 광택감으로 럭셔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뿐만 아니라 벨벳 특유의 부드러움은 포근한 느낌까지 더해 겨울 아이템으로 제격이다.
 
너무 캐주얼하기보다는 차분하면서 클래식한 페미닌 룩이 벨벳 슬립온에는 어울린다. 스트라이프 패턴이 가미된 터틀넥 니트와 스커트, 넥 라인에 퍼(FUR)가 가미된 싱글 코트를 매치하면 겨울에 맞는 포근함과 여성스러움이 조화된 스타일이 된다. 따뜻한 느낌을 더하기 위해 골드 포인트가 눈에 띄는 레더 미니백과 시계를 매치하면 더욱 좋겠다.

 

★따스한 코듀로이 슬립온

골이 깊게 짜인 두툼한 소재, 코듀로이는 보온성이 좋아 겨울 슬립온 소재로 인기가 좋다. 블랙 바디에 로즈 와펜 자수 프린팅이 매력적인 코듀로이 슬립온은 은근한 복고풍 감성을 자아낸다. 

최근 유행 중인 롱패딩과 매치하면 복고와 최신 트렌드를 함께 잡을 수 있다. 블랙 퍼(fur)가 넥 라인에 가미된 롱패딩 점퍼, 같은 톤의 깔끔한 카디건과 블랙 팬츠로 톤온톤을 연출하되, 포인트만 잘 주면 깔끔하고 쉬운 스타일링이 완성된다. 물방울 모양의 이어링과 화이트 퍼 목도리는 올블랙 패션에 상큼한 포인트로 잘 어울린다. 

사진출처=클립(CLLIB)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