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쯤은 내가 사는 집의 분위기를 내 손으로 바꿔보고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벽에 못을 박을 수도, 도배를 할 수도 없는 세입자일 때 의외로 활용할 만한 것이 페인팅이다.

페인트는 벽이나 문짝뿐 아니라 가구에도 쉽게 발라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는 도구다. 그러나 대부분 페인트칠은 전문 인테리어 숍에서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직접 도전하기를 꺼려한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눈을 즐겁게 해 주는 이색 페인트들을 모았다.

페인트의 기본인 젯소(페인팅을 하기 전에 바를 면을 평평하게 해 주는 용제)를 바르고 롤러로 칠하는 수고만 감수한다면 집안에 있는 오래된 가구나 일부 공간을 이색 페인트칠로 새롭게 바꿀 수 있다.

★칠판 페인트

칠한 면을 우리가 익히 아는 ‘칠판’으로 바꿔주는 칠판 페인트는 카페 인테리어에 많이 쓰이지만 아직까지도 그 존재를 모르는 이들이 많다. 낡은 원목 탁자나 벽면 일부에 칠해주면 그 면이 그대로 칠판이 되어, 분필로 메모나 낙서가 가능한 공간으로 변신한다. 특유의 장식 효과가 뛰어나며, 칠판의 컬러도 조절이 가능하다.

 

★화이트보드 페인트

어두운 녹색의 칠판뿐 아니라 흰색의 화이트보드도 페인트칠로 만들 수 있다. 페인트 회사마다 이름은 다양하지만, ‘화이트보드 페인트’를 이용하면 된다. 메모를 할 필요가 많은 현관문이나 현관 벽면을 칠해 놓으면 보드마커로 자유롭게 쓰고 지우며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분필 가루가 날리지 않는 장점이 있다.

 

★마그네틱 페인트

이름에서 알 수 있겠지만 칠한 면을 자석판으로 만들어주는 페인트이다. 페인트에 자성 물질이 섞여 있어 냉장고 자석을 붙이듯 붙일 수 있어 편리하다. 단, 외부 마감용은 아니기 때문에 마그네틱 페인트칠을 완성한 뒤 위에 다른 페인트칠을 해야 한다고 경험자들은 조언한다. 또한 강한 자성을 원하면 여러 번 덧발라야 한다. 마그네틱 페인트 위에 칠판 페인트를 칠하면 ‘자석 칠판’도 만들 수 있다.

 

★야광 페인트

형광 페인트라고도 불리는 야광 페인트는 어두운 곳에서 빛이 나기 때문에 색다른 재미를 줄 수 있다. 벽지에 별이나 달 무늬를 페인팅해 밤중에만 빛나게 할 수도 있고, 실내 장식 일부를 칠해 야광으로 꾸밀 수도 있다. 일반 페인트형뿐 아니라 스프레이형도 있어 작은 소품을 쉽게 칠하는 것도 가능하다. 오토바이 헬멧에 칠해 밤길 안전을 도모하는 데도 쓰인다.

 

★크랙 페인트

자연스럽게 갈라진 느낌의 크랙(crack)을 표면에 만들어 빈티지한 느낌을 주는 페인트다. 벽면이나 소품에 사용하면 페인트 하나만으로 색다른 연출을 할 수 있다. 일반 페인트가 아니어서 붓질을 빨리 여러 번 해야 하는 등 칠하는 과정은 다소 까다로운 편이지만, 연습한다는 생각으로 소품 만들기부터 도전해 보면 좋다. 

 

사진출처=삼화페인트, 홈앤톤즈, 작은집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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