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18년 트렌드 코리아’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을 올 해의 키워드로 제시했다. ‘소확행’을 추구하는 움직임은 최근 여행 트렌드에서도 엿볼 수 있다. 한 곳에만 머무르며 현지 분위기를 가득 느끼는 모노 데스티네이션 여행과 복잡한 도심을 피해 아늑한 소도시 여행을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가 2050세대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올 한해 여행계획을 조사한 결과, 여행객들은 유명 관광지나 도심 속 랜드마크(42.8%)를 방문하는 것보다 동네 산책, 카페투어 등 소소한 일상 속 여행(52.2%)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소확행 여행을 즐기는 이들 중에는 30대가 특히 많았다.

 

■ 올해 첫 여행, 1분기 내 58.8%

한국인들은 새해부터 여행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응답자의 약 10명 중 6명(58.8%)이 올해 첫 여행을 1분기 내에 떠날 것이라 답했다. 첫 여행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2050 모두 1월(27.4%)을 가장 많이 꼽았다. 4050은 2월에, 2030은 3월에 더 많이 떠날 예정이며, 20대 응답자 중에는 방학 시즌인 7월(10.3%)에 첫 여행을 나서는 이들도 많았다.

또한 응답자들은 올해 평균 3.3회의 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성(3.5회)이 남성(3.2회)보다 다소 적극적이었다. 연간 여행 경비는 총 100만~200만원(24%)으로 생각하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다음은 100만원 미만(20%)으로 대부분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여행을 즐기려는 경향을 보였다.

 

 

■ 국내는 제주, 해외는 동남아 대세

첫 여행으로 가장 가고 싶은 여행지는 단연 제주(28.8%)였다. 다음으로 강원권(22.4%)의 인기가 높았다. 전라권(10%)은 3위를 기록했다. 연령별로 여행지 선호에 차이를 보였다. 제주와 강원권은 40대, 전라와 경상권은 50대, 서울은 30대, 부산은 20대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해외 여행지로는 동남아(32.2%), 동북아(30.4%), 태평양(11.2%) 그리고 서유럽(5.6%) 순으로 인기 있었다. 동남아는 남성 응답자, 서유럽은 여성 응답자가 더 선호했다. 동북아와 태평양은 남녀 선호도가 비슷했다. 연령별로는 동남아 50대, 동북아 40대, 태평양 30대, 서유럽은 20대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 짧은 설연휴, 여행계획 없다 61.6%

다가오는 설 연휴는 여행계획이 없는 이들(61.6%)이 대부분이었다. 작년 추석 황금연휴 때와 달리 휴일 수가 적은 탓으로 분석된다. 연령이 낮을수록 여행계획이 많았고, 높을수록 적었다.

또한 연휴 여행상품의 구매 시기를 물은 결과 대부분 이달 중(52.9%) 구매 예정이라고 답했다. 연휴 직전인 2월에 구매할 예정인 이들(22.4%)도 많은 편이었다.

 

사진= 익스피디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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