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인 가구 수가 급증하면서 이들을 주 타깃으로 한 가정간편식(HMR)의 품질이 발전하는 건 물론, 제품이 다양화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10년 간 1인 가구의 외식비는 줄어들고 식료품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16일)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의 ‘1인 가구 식료품비, 외식비 소비지출비목 분석 연구’에 따르면 1990년 9%였던 국내 1인 가구 증가율은 2030년 32.7%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인 가구의 가계소득도 지난 2006년 124만 원에서 2016년 172만 원으로 약 38.7% 증가했는데, 이 중 소비지출액은 같은 기간 76만 원에서 106만 원으로 39.5% 증가했다. 둘의 증가비율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식료품비는 10만7559원에서 16만4895원으로 10년 새 53.3% 증가하며 전체 소비액 증가율을 뛰어넘었다. 이는 ‘잘 먹는 것’에 대한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꾸준한 증가세인 1인 가구 식료품비와 달리 1인 가구 외식비는 지난 2009년 전년 대비 12.8% 하락한 이후 주춤하고 있다. 식료품비는 2006년에는 11만5276원이었지만, 2016년엔 13만2139원으로 증가세가 14.6%에 그쳤다.

일반적으로 외식비는 경제 상황에 따라 매우 크게 영향을 받는다. 보고서는 외식비의 증가세가 주춤한 것에 대해 “2009년 이후 두드러지는 외식비 감소는 세계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인한 전 세계적 경기침체가 원인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연령별로 보면 식료품비 지출금액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60대(18만7496원)였다. 아직 고령층은 가정간편식에 익숙하지 않고, 외식비 비중이 높기에 현재 고령층 및 독거노인을 겨냥한 국내 가정 간편식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 시장이 먼저 성장한 일본의 경우 일찌감치 고령자들을 위한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령자를 위한 소화가 편하 음식을 중심으로한 ‘스마일케어식’ 제도부터 편의점의 접근성 및 상품 다양성 확대, 배달 서비스 도입 등으로 이용 연령층이 40~50대 이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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