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관객이 사랑했던 공연은 무엇이었을까. 공연티켓 예매사이트 인터파크가 공연 티켓 판매량(2017년 1월1~12월31일)을 기준으로 뮤지컬, 콘서트, 연극, 클래식·오페라, 무용·전통예술 5개 장르별 가장 많이 판매된 공연을 정리했다.

 

 

◆ 뮤지컬 ‘레베카’

뮤지컬 장르 판매순위 1위는 ‘레베카’로 네 번째 시즌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식지 않은 인기를 증명했다. 2위는 국내 최초 오리지널 내한공연 ‘시스터 액트’가 차지했다. 폭넓은 연령대의 관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밝고 유쾌한 분위기 덕분에 연말 관객들의 큰 지지를 받았다. 대통령 탄핵과 촛불집회로 정국이 요동쳤던 2017년 초 진정한 리더의 모습에 대한 물음을 던지며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안중근 의사 소재 창작뮤지컬 ‘영웅’이 3위에 올랐다.

10위권 내 창작뮤지컬은 ‘영웅’ ‘마타하리’ ‘광화문연가’ ‘벤허’ 등 대극장 작품 4편으로 2016년 2편에 그쳤던데 비해 증가했다. 내한공연도 줄을 이었다. ‘시스터 액트’ ‘시카고’ ‘캣츠’는 10위권에 들었으며 ‘지킬앤하이드’는 11위, ‘드림걸즈’는 16위를 기록했다.

◆ 연극 ‘옥탑방 고양이’ ‘스페셜 라이어’

연극은 오픈런 공연인 ‘스테디셀러’와 ‘리미티드런’을 나누어 집계했다. 스테디셀러 공연은 ‘옥탑방고양이’가 2016년 ‘라이어 1탄’에 정상을 내주었다가 다시 판매순위 1위에 올랐다. 2위는 로맨틱 코미디물 ‘작업의 정석’이 차지했다.

리미티드런 연극 중 판매 순위가 가장 높은 공연은 ‘스페셜 라이어’다. 20주년을 맞은 오픈런 연극 ‘라이어 1탄’을 새롭게 다듬어 올린 공연이다. 이종혁, 안내상, 홍석천, 서현철, 나르샤, 슈 등 화려한 출연진과 함께 두 달간 공연했다. 2위는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들의 따뜻한 이야기 ‘프라이드’, 3위는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 대학로 돌풍의 주역 ‘나쁜자석’이 차지했다.

 

 

◆ 콘서트 ‘BST 연말공연’

콘서트는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으로 우뚝 선 방탄소년단의 연말공연 ‘2017 BTS LIVE TRILOGY EPISODE Ⅲ THE WINGS TOUR THE FINAL’이 1위에 올랐다. 미국 등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방탄소년단은 국내 공연 활동도 활발히 펼쳐 2016~2017년 2년 연속 콘서트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매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싸이는 2017년에도 10위권에 진입했다. 8월에 공연된 ‘싸이 흠뻑쇼 SUMMER SWAG-서울’이 2위, 연말 콘서트 ‘올나잇스탠드 2017- 밤샘의 갓싸이’ 서울과 부산 공연이 각각 4위, 6위에 올랐다.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데뷔한 대형 신인그룹 워너원의 인기도 콘서트 판매 순위에서 드러난다. ‘Wanna One Premier Fan-Con’의 서울 공연이 3위, 부산 공연이 7위를 차지했다. 트와이스 콘서트는 16위에 올라 걸그룹으로는 유일하게 20위권에 들었다.

 

◆ 클래식·오페라 ‘베를린필 내한공연’

클래식·오페라는 ‘사이먼 래틀&베를린 필하모닉’ 내한공연이 1위를 차지했다. 135년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최정상의 베를린필 오케스트라와 이를 이끄는 거장 사이먼 래틀 예술감독, 한국인 최초로 쇼팽 국제피아노콩쿠르 우승을 차지하며 아이돌급 파워를 떨치고 있는 클래식 스타 조성진이 협연자로 한 무대에 서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 무용·전통예술 ‘호두까기인형’

무용·전통예술 장르의 1위는 예술의전당과 국립발레단이 함께 선보인 발레공연 ‘호두까기인형’이다. 연말이면 어김없이 공연가를 찾는 ‘호두까기인형’은 차이콥스키의 아름다운 음악에 주인공 클라라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호두까기인형과 꿈 속 과자의 나라로 떠나는 동화 같은 이야기, 눈을 사로잡는 화려한 무대와 춤으로 관객을 매료시키고 있다. 2016년 1위를 차지했던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은 2위를 차지했다.

사진= 인터파크티켓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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