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흑인 인권 역사를 혁명적이고 감각적인 영상과 함께 전달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아이 엠 낫 유어 니그로’가 2월8일 관객과 만난다.

 

 

제임스 볼드윈은 흑인 동성애자라는 소수자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종주의, 동성애, 차별을 소재로 한 작품을 남긴 미국의 가장 위대한 20세기 작가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산에 올라 고하여라’(1953), ‘또 다른 나라’(1962), ‘다음에는 불을’(1963) 등의 대표작을 남긴 제임스 볼드윈은 특히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대학시절 깊은 영향을 받은 작가로 알려져 있다.

제임스 볼드윈이 만난 흑인 인권운동가들에 대한 기억과 느낌을 토대로 엮은 30쪽짜리 미완성 수필 ‘리멤버 디스 하우스’를 원작으로 한 ‘아이 엠 낫 유어 니그로’는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맬컴 엑스, 메드가 에버스의 잘 알려지지 않은 모습들과 함께 차별과 인권에 대한 전율 넘치는 메시지를 전한다. 작가 그 자체가 된 듯 내레이션을 선보인 배우 사무엘 L. 잭슨의 목소리와 라울 펙 감독의 연출을 통해 생생하게 관객에게 구현된다.

 

 

특히 2017년 아카데미 다큐멘터리 작품상, 베를린영화제 등을 비롯한 전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4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고, 이중 24개 부문을 수상하는 등 미국 흑인 인권에 대한 최고의 다큐멘터리로 평가받은 바 있다.

포스터 전반을 아우르는 블랙 컬러의 영화 타이틀과 미국 국기는 미국 흑인의 역사는 곧 미국의 역사임을 강조하며, 현재진행형임을 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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