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에서 이어지는 자연재해, 인재로 인해 요즘은 그 어느 때보다도 재난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 흐름에 발맞춰 극장가에도 다양한 재난영화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내 일이 될지도 모르는 재난, 극장에서 그 무시무시함을 체험해보는 건 어떨까.

 

‣ 서바이벌 패밀리

‘서바이벌 패밀리’는 일본 전역에 발생한 정전으로 도시가 마비되자 생존을 위해 자전거로 도쿄를 탈출하는 평범한 가족의 생존기를 담아낸다. 생존을 위협하는 심각한 정전사태와는 정반대로 패밀리의 짠하고 웃픈 생존기는 기존 재난영화의 문법을 완전히 뒤집는다. 물, 불 등 필수요소는 물론, 육식에 대한 갈급함으로 애를 쓰는 모습은 큰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인류가 만든 편리 문명의 단절로 시작된 재난 상황을 통해 현실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뜨끔한 메시지와 패밀리의 유쾌발랄함과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는 서사는 감동을 선사한다. ‘스윙걸즈’ ‘워터보이즈’의 야구치 시노부 감독 특유의 엉뚱하고도 뒤통수를 치는 유머가 재난영화에서도 홈런을 칠 수 있을지 관심 포인트다. 러닝타임 1시간57분. 전체 관람가. 18일 개봉.

 

‣ 타이타닉

1997년 전세계를 강타했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명작 ‘타이타닉’이 다시 한 번 극장가에 찾아온다. 영화는 우연한 기회로 티켓을 구해 명품 유람선 타이타닉호에 올라탄 화가 잭(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이 1등실에 승선한 로즈(케이트 윈슬렛)와 사랑에 빠지지만, 최악의 재난이 몰아닥치며 안타까운 이별을 결심해야하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인간의 교만함이 자연의 위력 앞에 침몰해버린 타이타닉호의 실제 사연을 모티프로 만들어진 ‘타이타닉’은 가슴 벅차고 영원한 러브스토리로 각색돼 개봉 당시 세계 박스오피스 18억 달러, 아카데미 최다 11개 부문 수상 등 대기록을 세웠다. 지금은 대배우가 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케이트 윈슬렛의 20년 전 풋풋한 외모를 감상할 수 있는 건 덤이다. 러닝타임 3시간14분. 15세 관람가. 2월1일 재개봉.

 

‣ 온리 더 브레이브

‘온리 더 브레이브’는 역사상 최악의 재난으로 기록된 애리조나 주 초대형 산불 현장으로 뛰어든 19인의 핫샷(산불 발생 초기에 투입되는 최정예 소방관) 이야기를 그린다. 8.1평방 킬로미터, 축구장 1100여 개 크기가 넘는 지역이 불에 타는 가운데, 마을로 번지지 않게 하기 위한 이들의 사연이 짙은 감동을 남긴다.

북미 개봉 후 현지 매체들의 쏟아지는 찬사와 로튼토마토 지수 100%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최근 국내에서도 소방관에 대한 처우문제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일찌감치 국내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오블리비언’ 조셉 코신스키 감독의 지휘 아래 조슈 브롤린, 마일즈 텔러, 제프 브리지스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가세해 신뢰감을 키운다. 이들은 실제 소방관 훈련을 소화하는 등 실화 재현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러닝타임 2시간13분. 12세 관람가. 2월28일 개봉.

 

‣ 허리케인 하이스트

‘허리케인 하이스트’는 강력한 허리케인이 급습한 도시 속 남겨진 6500억을 노리는 범죄 조직과 이를 막으려는 전진 특수부대 출신 요원 케이시(매기 그레이스)의 단 한 번의 기회를 그린 재난 범죄 액션이다. 최근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초대형 허리케인의 위력과 쉴 틈 없는 아찔한 액션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허리케인 하이스트’는 할리우드 최강의 액션 비주얼을 그렸던 ‘분노의 질주’ 롭 코헨 감독의 작품이다. 전작들에서 선보였던 화끈한 액션을 재난 상황에 연결시켜 어떻게 표현해낼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여기에 ‘혹성탈출’ 토비 켑벨, ‘테이큰’ 매기 그레이스 등 명품 배우의 출연은 영화 팬들의 심장박동수를 높이고 있다. 러닝타임 1시간43분. 15세 관람가. 3월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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