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사동의 쌈지길은 전통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공간으로, 월 평균 30여만 명이 찾는 인사동의 명소다. 최근, 쌈지길 지하로 연결되는 계단 통로인 '쌈지샛길'이 개장했다. 인사동 일대가 차 없는 거리로 지정되면서 불필요해진 차량용 엘리베이터가 동화 콘셉트의 이색 공간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쌈지길의 상징 캐릭터인 토끼와 로고 'ㅆ'을 달과 연결한 벽화가 눈에 먼저 들어온다. 달에서 방아를 찧는 토끼 이야기를 담은 것이다.

안으로 들어가면 벽면의 달이 초승달에서 보름달, 그믐달로 변한다. 달의 변화에 따라 걷다 보면 동선에 따라 동화 이야기가 펼쳐진다. 보름달은 천장에 달려 있어 실제 밤하늘을 걷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거울 재질의 그래픽에서는 달이 거울 속에 있는 듯한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쌈지샛길을 통해 지하로 내려가면 재활용품을 활용해 유리 공예를 만드는 유리 공방 '놀아줘유리'와 한지 공예품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 공방 '예손'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완백부대찌개'와 '미사리 밀빛초계국수'는 이곳만의 먹거리다.

쌈지길 계단에 있는 계단 갤러리에서는 신인 작가들의 전시회를 감상할 수 있다. 최근에는 고양이, 자연, 일상을 모티브로 그림 그리는 예술가 드로잉캣의 '묘묘한 하루展'이 열렸다. 새로운 전시는 쌈지길 공식 홈페이지에 공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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