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를 대표하는 부부 화가 프리다 칼로와 디에고 리베라의 일생을 총체적으로 접할 수 있는 접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프리다 칼로의 '부러진 척추'(왼쪽)와 디에고 리베라의 '챙이 넓은 모자를 쓴 자화상'

프리다 칼로(1907~54)는 교통사고로 인한 육체적 고통과 남편의 문란한 사생활, 아들 셋을 잃는 고통을 극복하고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작품으로 승화시킨 화가로 인정받고 있다. 생전 그녀는 자신의 그림에 고통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말하곤 했다. 또한 평생의 예술적 주제가 자기 자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자화상을 남긴 것으로도 유명하다.

칼로의 남편이자 멕시코 민중벽화의 거장 디에고 리베라(1886∼1957)는 멕시코 신화와 역사, 민중의 생활 그린 벽화로 유명하다. 생을 마감할 때까지 공산주의자의 이상을 간직한 그는 유럽회화의 전통을 멕시코의 전통에 결합시키려 했다.

멕시코 돌로레스 올메도 미술관에 소장된 회화와 사진, 드로잉, 의상 등 150여 점을 전시한다. 프리다 칼로가 교통사고를 회상하며 그린 ‘버스’(1929년), 유산 후 우울증을 겪으며 그린 ‘헨리 포드 병원’(1932년), 척추 수술 이후 쇠로 만든 코르셋에 갇힌 자신의 모습을 담은 ‘부러진 척추’(1944년) 등에는 사고로 겪은 아픔과 아이를 갖고 싶어 했던 마음 등 현실의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열망이 드러난다.

디에고 리베라가 21세에 그린 자화상 ‘챙이 넓은 모자를 쓴 자화상’(1909), 자신의 첫 번째 아내를 묘사한 ‘안젤리나 벨로프의 초상화’(1918), 쿠에르나바카의 코르테스 궁전에 그린 벽화에서 가져온 ‘농민 지도자 사파타’(932) 등이 소개된다. 인디오 예술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한 덕에 그림에는 희망과 두려움, 기쁨이 뒤섞여 있다.

오는 28일부터 8월28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1, 2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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