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극장가에서 유독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귀여움으로 중무장해 관객들의 마음을 휘어잡고, 또 흥행까지 성공한 ‘역대급’ 캐릭터들을 살펴봤다.

 

‣ ‘슈렉’ 장화신은 고양이

귀요미 신스틸러의 원조격은 ‘슈렉2’에 등장하는 장화신은 고양이다. 초록 괴물 슈렉을 없애기 위한 암살자 역할로 고양이 특유의 날카로운 인상과 날렵한 몸놀림을 자랑하지만, 위기에 처할 땐 똘망똘망한 눈빛으로 상대를 녹여버리는 애교를 장착한 ‘반전 매력’의 소유자다.

특히 모자를 벗고 빤히 바라보는 모습은 이 고양이를 상징하는 장면임과 동시에 ‘슈렉2’의 명장면이다. ‘슈렉’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2011년엔 스핀오프격인 ‘장화신은 고양이’ 단독 영화가 개봉하기도 했다. 애묘인들을 저격하는 공감소재가 산재해 월드와이드 수익 5억5000만 달러로 흥행에도 성공했다.

 

‣ ‘겨울왕국’ 올라프

지난 2014년 겨울 극장가를 강타하며 천만 관객 동원에 성공했던 ‘겨울왕국’의 흥행 중심엔 귀요미 눈사람 올라프가 있었다. 톡 튀어나온 앞니와 당근 코, 조금 부족한 머리숱 등 외형은 우스꽝스럽지만, 그의 진심어린 한 마디 한 마디는 관객들의 가슴을 울렸다.

“난 올라프야. 끌어안기를 좋아해” “너를 위해서 녹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니지” 등 차가운 모습과 달리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그에게 많은 이들이 애정 어린 눈빛을 보냈다. 뿐만 아니라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영화의 분위기를 유쾌하게 환기하는 등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 ‘패딩턴’ 패딩턴

패딩턴은 넘쳐나는 귀여움과 젠틀함까지 지니고 있는, 거부할 수 없는 마성의 캐릭터다. 지난 2014년 ‘패딩턴’에서 작은 키에 짧은 팔다리, 강아지 같은 얼굴로 관객들을 자동 엄마미소 짓게 만들었다.

오는 2월8일 개봉을 예고한 ‘패딩턴2’에서는 숙모에게 줄 선물을 사기 위해 이발소 보조, 창문 닦기, 아쿠아리움 청소 등 ‘알바 마스터’로 변신, 사랑스러운 사고뭉치 매력을 펼친다. 또 ‘비밀의 팝업북’을 훔쳐 간 진범을 잡기 위해 ‘추격 본능’까지 선보여 겨울 극장가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 ‘슈퍼배드’ 미니언즈

샛노란 비주얼과 “뚜찌빠찌~”라는 노래로 인기를 끈 ‘슈퍼배드’ 시리즈의 미니언들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2010년 ‘슈퍼배드’로 관객들과 처음 만난 미니언은 시작은 조연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고의 악당만을 주인으로 섬긴다는 엉뚱함과 시선을 강탈하는 노란 비주얼은 관객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고, 시리즈가 거듭 될수록 더욱 인기를 끌었다. 그 결과 ‘미니언즈’라는 단독 영화가 제작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불러모으며, 가장 사랑 받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베이비 그루트

반전 매력의 소유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의 그루트는 1편과 사뭇 달라진 2편의 모습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확 사로잡은 바 있다.

1편에서는 동료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의리 있는 캐릭터로 열연을 펼쳤다면, 지난해 개봉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에서는 ‘베이비 그루트’로 변신, 외모는 물론 성격까지 180도 달라져 화제를 모았다. 손에 쏙 들어오는 작고 귀여워진 비주얼과 노래만 나오면 넘치는 흥으로 댄스 본능을 펼친 그루트는 영화 속 신스틸러로 등극, 작품의 흥행을 이끈 일등공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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