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는 라디오를 타고 흐른다.

‘저글러스’ 후속으로 오는 29일 첫 방송을 앞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라디오 로맨스’(극본 전유리 연출 문준하)는 대본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폭탄급 톱배우 지수호(윤두준)와 그를 DJ로 섭외한 라디오 서브작가 송그림(김소현)이 라디오 부스에서 펼치는 살 떨리는 감성 로맨스다.

 

 

'연기돌' 윤두준이 톱배우 출신 DJ 지수호로 나선다. 세밀한 대본의 힘에 의지해 완벽한 것만을 보여줘온 그가 자신의 생각과 목소리만으로 이끌어가야 하는 위험천만한 라디오 생방송을 책임지게 된다. 천연덕스러움과 긍정의 에너지를 어필해온 윤두준이 독불장군 톱스타 캐릭터를 맡아 이미지 변신에 대한 기대가 크다.

DJ 지수호의 목소리에 밑그림을 그려줄 이는 뭐든지 다 잘하는데 하필이면 필력만 부족한 초짜 작가 송그림이다. 완벽한 대본이 필요한 DJ를 앞에 두고 작가의 필요충분조건인 글쓰기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그림의 험난한 미래를 아역배우에서 폭풍성장한 김소현이 어떻게 그려낼지 관심거리다.

완벽한 대본이 필요한 스타와 대본을 쓰지 못하는 작가가 만나 써내려갈 로맨틱한 이야기에 또 한 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수호와 그림의 라디오 세상을 진두지휘할 PD 이강 역은 청춘스타 윤박이 맡는다. 손대는 프로그램마다 청취율 1위를 기록한 능력자인 이강은 불행히도 능력과 비례하는 망나니 같은 성격을 지녔다. 대신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

DJ-작가-PD의 라디오 ‘쌩방’은 청취율 사냥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공= 얼반웍스, 플러시스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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