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허영란이 남편 김기환과 사랑스러운 일상을 공개했다.

 

21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는 배우 허영란이 출연했다. 허영란은 17세 나이로 MBC 청소년 드라마 '나'로 데뷔, SBS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 허 간호사 역으로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그러던 지난 2016년 2년여의 열애 끝에 동갑내기 연극배우 김기환과 결혼식을 올린 후 배우라는 이름에 아내라는 이름까지 더했다.

두 사람의 비주얼은 마치 미녀와 야수와 같다. 언뜻 어울리지 않는 둘이지만, 김기환은 연기를 할 수 없어 우울했던 시기의 허영란을 웃게 해준 유일한 사람이었다. 김기환은 “저를 매니저로 아는 분들도 계시고, 아니면 '저 사람 재벌이다' 이런 얘기를 듣기도 했다”고 전했다.

허영란은 “신랑도 이목구비가 이렇게 보면 예쁘다. 저는 그렇다. 전 솔직히 우리 신랑이 미래 가치로 봐서는 재벌이나 마찬가지다. 전 저희 신랑의 끼와 열정을 인정하고 믿는다. 전 그것 때문에 결혼했다. 그럼 재벌이랑 결혼한 게 맞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기환은 무명에 가까운 배우다. 매일 오디션을 보러 다니는 중이다. 그가 오디션을 보러 갈 때는 허영란이 매니저를 자처한다. 그녀는 "당당하게 가서 프로필 내고 당당하게 나와. 배우님 파이팅"이라며 남편에게 응원을 불어넣었다.

당당하게 응원했던 허영란이지만 김기환이 오디션 보는 내내 “떨리고, 뭔가 마음이 울컥한다. 원래 혼자 했을 일이다. 혼자 힘들었을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혼자서 어떻게든 해보려고 하는데, 잘 안 된다. 저도 겪어봤다. 그래서 남편을 보면 외로워 보이면서도 대견해 보인다. 만감이 교차한다”고 덧붙였다.

허영란 김기환 부부는 대전에서 세차장과 카페를 운영 중이다. 단골까지 생겼을 정도로 자리를 잡고 있다. 허영란이 용기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김기환이다. 그는 “신랑을 만나고 결혼했을 때 서로 일이 없는 상황이었다. 보듬어만 줬다. 둘인데 뭐라도 도전 해보자 싶어서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시간이 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허영란이 세차장 사업을 하게 된 것은 다른 삶을 살기 위한 선택이었다. 허영란은 “소속사에서 나오자마자 도로 걸으면서 계속 울었다. 그 때 쉬기로 마음먹었다. 자존감이 너무 낮아졌다. 이러다 죽겠다 싶었다. 그때부터 신랑이랑 TV도 안 보고, 아무 것도 안하고 놀았다. 그게 저한테 힐링이었다”면서 남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MBC '사람이 좋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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