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밖은 위험해”라는 말이 유독 더 가슴에 와 닿는 요즘, 딱히 만날 사람도 없는 싱글들은 뜨끈한 전기장판과 달달한 귤, 두툼한 이불을 덮고 하루 종일 뒹굴뒹굴하는 게 최고의 힐링이다. 하지만 외출을 꺼리고 실내에만 머무는 생활은 정신적으론 힐링을 줄지라도, 육체적으로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겨울철, 어떻게 건강관리를 해야 할까?

 

‣ 허리 건강...쉬는 자세도 중요

이불 속 뜨끈함을 즐기는 이들은 주로 침대에서 스마트폰을 보거나 노트북으로 밀린 드라마와 예능을 몰아보며 힐링 시간을 갖는다. 하지만 자세가 올바르지 못하다면 휴식이 독이 될 수 있다.

실내 생활이 많아지는 경우 잘못된 자세는 관절 통증을 유발하고 심하면 디스크로 악화될 수 있다. 엎드린 자세는 엉덩이와 등뼈가 위로 솟아 척추에 부담을 준다. 따라서 낮은 베개를 사용하고 자세를 자주 바꿔 특정 부위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엎드려 자는 것보다 똑바로 자는 것이 좋고 옆으로 자는 자세가 편하다면 무릎 사이에 베게나 쿠션을 끼는 것이 척추 건강에 도움 된다.

 

‣ 피부 건강...전기장판 주의

겨울철 전기장판을 장시간 사용하면 피부건조나 열성홍반 등에 노출될 수 있다. 고온에 피부가 노출되면 쉽게 건조해지고 그물모양의 홍반과 갈색반이 생기는 열성홍반이 동반될 수 있다.

따라서 전기장판을 사용할 때는 너무 높은 온도로 설정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피부가 과도한 열에 노출되지 않도록 얇은 수건이나 이불을 깔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온도는 저온으로 설정하고 잠을 잘 때는 타이머 기능을 활용해 장시간의 노출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 근골격건강...야외활동은 必

야외활동이 부족한 경우에는 햇살로부터 얻을 수 있는 비타민D가 부족해져 골다공증 위험성 높아진다. 보통 골다공증은 골밀도가 낮아지며 뼈가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러지는 질환이다. 많은 연구에서 골다공증의 주요 원인으로 비타민D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

비타민D는 뼈에 도움을 주는 칼슘, 인산의 흡수를 촉진하고 면역기능을 조절한다. 부 활동과 일상생활이 제한적이면 비타민D 합성에 중요한 햇볕 노출량이 감소해 비타민D가 부족할 수 있다. 하루 20분 정도 자외선을 쬐면 부족한 비타민D를 보충할 수 있다. 부족하면 골다공증, 퇴행성관절염 등 근골격계 질환과 성장 저하, 구루병, 골연화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 심혈관 건강...외출시 주의할 점

건강을 위해 집밖으로 나선다고 해도 마냥 좋은 건 아니다. 영하 10도 가까이 내려가는 한파에는 심근경색, 협심증 등 심장혈관 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겨울철에는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이 다른 계절에 비해 10% 높아진다.

겨울철 외출 시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혈관 질환의 경우 찬 공기에 갑자기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하고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혈압이 높아져 심장과 혈관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겨울철 외출 전에는 반드시 한파특보 등 기상예보를 확인해야 한다. 너무 추운 날은 외출을 자제하는 게 좋지만, 부득이하게 나가야할 경우엔 체온 유지를 위해 옷을 따뜻하게 입고, 복부 옷 위쪽에 핫팩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사진=픽사베이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