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가 이적을 하게 될 전망이다. 그에 대한 구단의 태도가 과거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영국 '야후 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가 호날두에게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 팀을 떠나도 된다며 이적을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다섯 번째 발롱도르를 거머쥐며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로서 전성기가 계속될 것 같았던 호날두 이지만, 최근엔 리그 부진과 함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과 갈등이 이어지며 결국 이적설에 휘말렸다.

다수 언론에 따르면 호날두는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와 같은 수준의 주급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는 지난 2016년 재계약을 체결해 이들보다 주급이 낮다.

호날두의 이름값을 생각한다면 하지만 최근 활약을 보면 메시만큼의 주급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는 9승5무4패, 승점 32점으로 라리가 4위에 머물러 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16승3무, 승점 51점으로 독보적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에이스의 격차가 크다. 메시는 라리가에서 17골을 넣으며 득점 1위에 올라있는 반면, 호날두는 4골이다. 이게 호날두를 대하는 레알의 태도도 미묘하게 달라진 이유다. 호날두는 리그에서 94개 슈팅을 시도해 단 4골을 터뜨렸다.

현재 상황은 자연스럽게 이적설로 이어졌다. 물론 과거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파리 생제르망 이적설이 나왔지만 두 구단은 호날두를 바라보는 시선이 예전과 달라졌다.

먼저 맨유는 알렉시스 산체스 영입을 앞두고 있다. 이미 산체스가 등번호 7번을 받을 것이라는 보도들이 흘러나오고 있어 호날두의 복귀는 사실상 힘들어진 상황이다. 파리 생제르망은 엄청난 이적료를 들여 네이마르를 데려와 재정적 페어플레이(FFP)룰을 의식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언론에서 밝힌 마드리드 소식통에 따르면 페레스 회장은 이적을 통해 구단 수익의 최대화를 추구하고 있다. 문제는 호날두의 이적료다. 호날두의 바이아웃 금액은 무려 10억 유로(약 1조 2819억 원)이다.

또 호날두의 높은 주급도 다른 팀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조건이다. 호날두는 최근 인터뷰에서 여전히 자신의 가치가 높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나는 역사상 최고의 선수다. 나는 다른 선수들을 존중한다. 하지만 나보다 나은 선수를 보지 못했다. 나는 항상 그렇게 생각했다. 누구도 내가 이룬 것을 할 수 없다"며 당당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호날두는 다가오는 2021년까지 레알과 계약이 돼 있다. 현재 상황을 본다면 호날두를 데려올 수 있는 구단은 찾기 어렵다. 과연 호날두가 다시 부활의 날개를 펴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날아다닐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라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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