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와 ‘크루엘라’가 박스오피스를 점령한 가운데 이번주에도 할리우드 영화들이 대거 극장가를 찾아온다. 그 틈에서 한국영화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3일 개봉하는 ‘컨저링3: 악마가 시켰다’는 1981년 19세 청년이 여자친구의 동생에게 붙어있던 악마가 시켜서 어쩔 수 없이 살인을 저질렀다고 주장한 미국 최초의 빙의 재판 사건을 다룬다. 실제로 초자연 현상 전문가인 워렌 부부는 청년의 여자친구의 동생에게 엑소시즘을 행했고 소년의 몸에 43위의 악마가 들어있다고 증언했다. 이전과 달리 악령 들린 집에서 벗어나 죄악으로 가득한 공포의 공간에 도달해 더 넓은 세상에서 끔찍한 범죄를 일으킨 가장 강력한 빌런과 대결하며 역대급 공포를 선보인다,

시리즈 중 가장 큰 규모로 제작된 이번 영화는 공포영화로는 이례적인 IMAX 상영을 통해 공포 장인들이 작정하고 만든 높은 수위의 공포를 거대한 스크린으로 선보여 관객들을 압도할 것이다. ‘컨저링3: 악마가 시켰다’는 ‘컨저링’ 유니버스에게 기대하는 모든 공포를 그대로 살리면서도 세계관을 벗어난 차별화된 미스터리를 풀어낸다. 제임스 완이 기획과 제작, 오리지널 스토리를 담당하고 ‘아쿠아맨’ ‘컨저링2’의 각본가가 시나리오를 맡아 영화적인 상상력을 가미하여 색다른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같은 날 개봉하는 ‘낫아웃’은 프로야구 드래프트 선발에서 탈락하게 된 고교 야구부 유망주 광호(정재광)가 야구를 계속 하기 위해 위험한 선택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야구를 소재로 청춘의 좌절과 갈등, 방황을 그려내고 일반인들은 쉽게 알 수 없었던 스포츠계의 어두운 현실을 다루며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배우상, 왓챠가 주목한 장편, CGV아트하우스상을 수상해 뛰어난 작품성을 입증했다.

제42회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 배우부문 수상에 이어 ‘버티고’ ‘사이코지만 괜찮아’로 이름을 알린 라이징 스타 정재광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배우상을 받았으며 ‘동백꽃 필 무렵’에서 반전 있는 연기를 펼친 까불이 박흥식 역을 맡았던 이규성, 뉴페이스 송이재가 ‘낫아웃’에서 열연을 펼쳐 기대감을 높인다.

3일 개봉하는 ‘썰’은 꿀알바를 찾아 외진 저택으로 모인 이들이 믿을 수 없는 썰을 풀기 시작하면서 예측할 수 없게 일이 점점 커지는 티키타카 병맛 잔혹극이다. 찰진 연기의 고수 김강현과 새로운 연기 변신으로 기대를 모으는 SF9 강찬희가 극을 이끈다.

여기에 놀라운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줄 김소라, 극에 심장 쫄리는 몰입감을 더할 조재윤과 장광까지 자타 공인 연기 만렙들이 폭발적인 연기 시너지를 선사할 전망이다. ‘구세주2’와 ‘구직자들’ 연출, ‘국가대표’ 각색, ‘사랑하기 때문에’ 각본 등을 통해 충무로의 타고난 스토리텔러로 입지를 공고히 해 온 황승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일 개봉하는 ‘프로페서 앤 매드맨’은 세상의 모든 지식을 정의하는 옥스퍼드 사전 편찬 프로젝트의 책임을 맡은 괴짜 교수 머리(멜 깁슨)와 그를 도운 천재 미치광이 윌리엄(숀 펜)의 기록되지 않은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제6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브레이브하트’로 감독상과 작품상을 받은 멜 깁슨이 주연이자 제작자로 나섰고 그의 상대 배우로 ‘미스틱 리버’로 제76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밀크’로 제81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숀 펜이 맡아 아카데미 2관왕 배우들이 보여줄 화려한 연기 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미스피츠’(3일 개봉)는 소매치기부터 암살까지 범죄기술을 두루 갖춘 근본 있는 도둑들 ‘미스피츠’가 테러리스트의 금을 훔쳐내 보여줄 사이다 한 방을 그린 영화다. ‘맘마미아!’ 시리즈의 피어스 브로스넌, ‘헤이트풀8’ 팀 로스, ‘빅히어로’ ‘씬 시티: 다크히어로’ 제이미 정, 그리고 닉 캐넌, 마이크 안젤로, 라미 자베르, 헤르미온느 코필드 배우들의 의기투합으로 시너지를 고조시키며 영화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딥 블루 씨’ ‘롱 키스 굿나잇’ ‘클리프행어’ ‘다이 하드 2’ 등 굵직한 액션 블록버스터 작품으로 국내 관객들에게는 익히 알려진 레니 할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그의 리드미컬한 연출력이 더해진 영화는 관객들의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들 예정이다.

‘라이더스 오브 저스티스’(2일 개봉)는 사고로 인한 갑작스런 아내의 죽음이 계획된 범죄인 것을 알고 자신만의 잔혹한 정의로 범인들을 심판하는 마르쿠스(매즈 미켈슨)의 거침없는 복수를 그린 영화이다. 이견 없는 연기로 전세계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매즈 미켈슨의 강렬한 연기 변신과 예측불가의 흡입력 있는 스토리로 유럽을 휩쓸며 흥행 열풍을 일으켰다.

‘더 헌트’로 제65회 칸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 ‘닥터 스트레인지’ ‘007 카지노 로얄’ 등 내로라하는 작품들에 출연해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최고의 배우 매즈 미켈슨이 마르쿠스 역을 맡아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다. 또한 극강의 액션과 흡입력 있는 스토리의 완벽한 조화로 탄탄한 완성도 역시 자랑한다.

이외에도 3일 애니메이션 ‘뱅드림! 로젤리아 에피소드 I : 약속’, 다큐멘터리 ‘포겟 미 낫-엄마에게 쓰는 편지’와 ‘까치발’ 그리고 디지털 성범죄자 검거 프로젝트 ‘#위왓치유’, 할리우드 SF 영화 ‘2067’, 액션 범죄영화 ‘전야’가 개봉한다. 

사진=각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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