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해외 26개 국가에서 개봉한 액션 블록버스터 ‘커뮤터’가 ‘논스톱’의 오프닝 스코어를 훌쩍 뛰어넘었다. 오는 24일 국내 개봉을 앞둔 가운데 리암 니슨의 역대 출연작 중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이슈로 부상했다. 해외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유를 짚었다.

‘커뮤터’는 제한 시간 30분 안에 인질로 잡힌 가족을 구해내기 위해 전직 경찰 마이클(리암 니슨)이 사상 최악의 열차 테러범들에게 맞서는 이야기를 다뤘다.

 

첫째. 리암 니슨 액션 3부작

 

‘테이큰’ 시리즈와 ‘논스톱’에 이은 리암 니슨표 액션 3부작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할 작품이다. ‘테이큰’에서는 가족을 지키는 전직 특수요원으로 분해 액션의 포문을 열었다면 ‘논스톱’에선 뉴욕발 비행기 공중납치 테러에 대항하는 미 항공수사관으로 숨 막히는 추리 액션을 선보여 흥행 신드롬을 일으켰다. ‘커뮤터’에선 전직 형사 출신으로 보험회사에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느라 아등바등 거리다 막 해고된 고단한 60세 가장이 막대한 돈으로 유혹해 오는 테러범들과 온몸으로 맞닥뜨린다는 설정이다.

 

둘째. 한정된 공간

지상 4만마일의 항공기 안을 배경으로 한 ‘논스톱’에 이어 ‘커뮤터’는 시속 300km로 질주하는 뉴욕의 통근열차가 무대다. 수많은 승객들을 가득 실은 채 뉴욕 도심을 가로질러 외곽으로 향하는 열차가 역에 정차하고, 낯선 승객이 탑승하고, 새로운 단서를 찾을 때마다 긴장은 배가된다. 탈출구 없는 한정된 공간을 배경으로 함으로써 긴장은 배가된다. 객차와 열차 지붕, 차량과 차량 사이, 화장실, 바닥 아래 등 공간을 최대한 쪼개고 활용한 재치와 카메라워킹도 흥미롭다. 

 

 

셋째. 자움 콜렛 세라x리암 니슨 콜라보

스페인 출신 감독 자움 콜렛 세라은 ‘논스톱’의 흥행으로 액션 스릴러 장르 대표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믿고 보는 액션배우 리암 니슨과는 ‘언노운’ ‘논스톱’으로 호흡을 맞추며 최고의 파트너 관계를 완성했다. 자움 콜렛 세라 감독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긴박감 넘치는 액션장면, 디테일을 살린 캐릭터 능력은 이번 작품에도 관통하며 리암 니슨과의 호흡은 더욱 깊어지고 중후해졌다. 특히 리암 니슨의 전매특허가 되다시피 한 가족애와 부성애는 ‘커뮤터’를 숨가쁘게 질주한다.

 

넷째. 절도 있는 타격, 액션 보다 더한 두뇌플레이

리암 니슨은 ‘커뮤터’에서 절제된 타격액션을 보여준다. 리얼함이 물씬 묻어난다. 하지만 액션으로 뒤범벅이 됐다기보다 남아있는 승객 모두가 용의자로 지목된 상황에서 단서를 추리하고 범인의 실체를 좇는 두뇌 플레이의 묘미가 더욱 크다. 짧은 순간에 전광석화처럼 이뤄지는 추리는 긴장을 배가한다. 여기에 미스터리한 여인으로 등장하는 베라 파미가와 베테랑 형사 DNA를 장착한 마이클 역 리암 니슨의 ‘밀당’은 서스펜스를 더욱 증폭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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